[세트] 이어령의 말 +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 전2권
이어령 지음 / 알라딘 이벤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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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3년이 흘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말()을 통해 살아 숨 쉬고 있다. 그의 마지막 기획이자, 반드시 후대에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의 정수가 『이어령의 말』에 담겼다. 이 책은 수백 권의 방대한 저작에서 길어 올린, 말 그대로에센스 중의 에센스.

1970년대부터 수차례이어령 사전을 만들자는 요청을 받았지만, 시기상조라며 매번 거절했다. 그렇게 미루었던 최후의 기획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비록 이어령 선생님은 떠났지만, 생애와 정신을 관통하는 모든 사유의 핵심들이 이 책에 집대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선별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후대에 남기고 싶었던 가장 값진 유산이 되겠다. 그의 유작이라는 점을 넘어서, 앞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정신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어령의 가장 큰 힘은 우리말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서 나왔다. 평생 우리말과 글에 혼을 불어넣었다. 특히 짧은 글에 깊은 뜻을 담는 그의 탁월함은 이 책을 보는 내내 감탄을 일으킨다.  인간과 문명, 마음과 언어, 예술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그가 다루었던 폭넓은 주제들을 집약하여 깊고도 간결하게 전한다.

 페이지 하나를 넘길 때마다 그의 지성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이 책이 단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어령의 풍부한 어휘와 통찰을 지속적으로 정리해낼 『이어령 어록』 시리즈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시대가 변해도 사라지지 않고 길이 남을 클래식으로 남을 그의 사유와 언어들이 앞으로도 여러 권의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발굴되고 기록되어 후대와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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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권남희 옮김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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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토토

26년 전 처음 만났던 《창가의 토토》. 그때부터 이 책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다. 굿즈 같은 건 잘 사지 않는 나도 일본에 있을 때 치히로의 그림이 그려진 찻잔 등을 어김없이 사왔을 정도로, 이 이야기는 내게 특별했다. 토토의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에 매료되었고, 무엇보다 도모에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보면서나도 저런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기도 했다.

그런데 42년 만에 후속작이 나왔다니!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 《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는 전쟁으로 인해 배움의 터전을 잃었던 토토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어린이였던 토토가 전쟁을 겪고, 성인이 되어 배우가 되고, 뉴욕 유학을 떠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같이 나이들어온 친구의 소식을 오랜만에 듣는 기분이었다.

단순히 토토의 성장담이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쟁과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토토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다. 남과 다른 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신념을 끝까지 지켜낸다. 우리의 아이들이 제발 이렇게 커가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 모두에게, 예측할 수 없는 변화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태어난 배경이다. 저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한다. 전쟁은 어린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토토도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책을 덮으며 다시금 생각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이 요구하는 틀에 맞추기보다, 내가 가진 개성과 신념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짜 나답게 사는 모습이 아닐까? ‘나답게 사는 법을 배우게 되는 토토의 일대기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창가의 토토》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표지를 보는 것만해도 가슴이 두근 거릴 것이다. 오랜 친구 같은 책,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 26년 전 처음 만났던 감동이 다시 찾아왔다.

어른아이동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든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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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시선
이재성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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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시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한 시를 모은 첫 시집으로,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선 그의 청춘의 기록이다. 중고등시절 야구선수생활을 하다가 문인의 길을 걷는다는 독특한 이력이 시선을 끌었다.

시집을 펼치면, 스무 살이라는 특별한 시기의 복잡하고도 순수한 감정들이 섬세하고 진지한 언어로 담겨 있어 독자로 하여금 그 나이에 가졌던 생각과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사랑과 상실, 자아 탐색,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보편적인 이야기들이 시인의 고유한 시선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쉬운 언어로 젊은 감각으로 쓰인 시는, 시인의 감정과 순간들이 시를 통해 독자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독자 자신도 그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찾게 된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과 혼란의 시기다. 하지만 이 시집은 그러한 복잡함 속에서도 성장하고 변화하는 청춘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시를 읽는 내내, 내가 지나온 스무 살의 시간들과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생생히 떠오르며 가슴 한 켠이 따뜻해졌다.

이재성 시인의 언어는 단순하면서도 깊다. 그가 그려내는 자연과 사물, 인간과의 교감은 일상적인 것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불확실함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기다. 이 시집은 그러한 시기의 생생한 감정들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동시에 스무 살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직 스무 살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 시기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든다. 

각자의 스무 살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우리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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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 - 국내 최대 디지털 에이전시가 소셜 미디어 마케팅으로 창출한 수익 모델
김용태 외 지음 / 작가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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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을 읽고 나니, 솔직히 ‘크리에이터’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요즘은 유튜브를 포함해서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막상 꾸준히 잘 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란 걸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딱 맞춘 친절한 가이드 같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술술 읽힌다. 1장은 크리에이터 콘텐츠의 트렌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단순히 “요즘 이런 게 유행이다” 정도가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아, 이게 단순히 재미있는 걸 찍어서 올리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장은 유튜브 채널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단계별로 알려주는데, 이게 진짜 유용하다. 채널 운영을 도입기, 성장기, 전환기로 나눠서 설명해주니까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알게 되고, 다음에 뭘 해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솔직히 나의 경우도 구독자가 몇 명 늘었는지만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뭘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3장은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광고 붙이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팬덤 활용하기, 오프라인 확장하기 같은 색다른 아이디어가 많아서 도움된다. 책에서 나온 성공 사례도 구체적이라서, “아, 이런 방법도 가능하구나!” 하고 감탄했다.

사실 유튜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라 어려운 내용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렵고 복잡한 말 없이 쉽게 풀어줘서 편하게 읽었다. 크리에이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크리에이터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은 단순히 유튜브에서 살아남는 법이 아닌,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어떤 의미를 가질까?”를 함께 고민하게 해준다. 유튜브나 SNS에서 뭔가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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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강석빈 지음 / 청년서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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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상처와 아픔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상처란 늘 피하고 싶은 존재이지만, 저자는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라고 제안합니다. 상처는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고,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연"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던집니다.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생의 다양한 갈림길에서 우리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지만, 그런 순간에도 스스로를 잃지 않고 굳건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처받고 흔들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끝까지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나는 이제 과감하게 미움받을 생각이다"라는 구절이 특별히 와 닿습니다. 덧붙여 거절과 미움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가 원하는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거절을 오래 기억하지 않으며, 거절의 순간이 주는 아쉬움은 금세 지나간다는 것이죠. 이 말은 우리가 내린 결정을 부담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로가 됩니다.

"상처받을 각오로 용감하게 나아가라"
어쩌면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상처란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행복의 본질을 내면에서 찾으며,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진다는 메시지가 이 책의 한 줄이 될 듯합니다.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는 삶의 어려운 순간에도, 그리고 상처 받는 그 순간에도 멋지게 성장해 나가는 길이 될것임을 알려주는 조언서로서 많은 독자에게 의미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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