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N번방 사건'
3월 17일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박사방을 비롯해 'N번방' 사건이 주목받았고, 그 중심에는 추적단 불꽃이 있었다.
나도 뉴스로 들어 대략만 알고 있었는데, 최초 보도자이자 신고자이기도 한 '추적단 불꽃'의 책이 나왔다.
이 책을 처음 받고는 왠지 마음이 떨렸다.
한 글자 한 글자 읽는데, 어려운 내용이 아님에도 읽히지가 않았다.
속상하고 화가 났다.
"법의 사각지대에 무방비 상태로 버려진 피해자를 보호하고, 껍질 쏙에 꽁꽁 숨은 소라게처럼 텔레그램에서 살고 있는 가해자를 엄벌하기 위해 이 사건에 관한 기사를 써내려갔다."
세상이 변했는데 앞서가는 범죄 앞에 최소한 뒤처지지는 말아야 할 텐데 자각조차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고 진심 짜증 난다.
그대의 자식들이 이렇게 되고 있어도 '포기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진화하는 범죄 수법, 구멍 난 법의 사각지대 사이에서 누구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주변에 지나다니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영상을 전송받은 사람 중 초등학교 교사를 포함한 현직 교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현직 경찰들도 있었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 시작이라고 해야 할까. 갓갓(문형욱), 조주빈이 무기징혁을 받았다.
그러나 웰컴 투 비디오의 손정우는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나는 손정우의 재판 결과를 보고 우리나라 재판부의 현실 인식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그들의 디지털 세상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미천한지 알 수 있었다.
정말 부끄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피해자들의 바람은 '영상 영구 삭제'라고 한다.
그러나 거대한 인터넷 세상에서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
'개인정보 보호'라는 미명아래 '불법촬영물 유포'는 버젓히 활개치는 세상.
이런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수 있게 '연대'와 '공감', 진심 어린 응원이 필요하다.
평범한 우리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 연대한다면 커다란 불꽃의 물결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성착취 가해자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아는가?
이들은, 성을 착쥐한 증거가 남지 않게 휴대전화 '공기계'를 쓴다. '조서 쓰는 법'을 공유한다.
부지런히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피해자들 신상 정보를 빼돌린다.
...
가해자들은 아무리 죽여도 기어 나오는 '바퀴벌레' 같다.
사법부는 피해자가 아닌 '무엇'에 감정을 이입하는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관련 재판부는 딱 가해자만큼만 노력하라.
'탁상 재판' 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진실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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