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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돌려 주세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5
노니 호그로지안 글 그림, 홍수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몹시 목이 말라 할머니의 우유를 마셔버린 여우가 큰 곤경에 처한다. 화가 난 할머니가 여우의 꼬리를 '싹둑' 잘라버린 것이다. 가엾은 여우는 훌쩍훌쩍 울어보지만, 할머니는 우유를 다시 가져오기 전에는 꼬리를 돌려줄 수 없다고 한다. 눈물을 닦은 여우는 암소를 찾아간다.
그러나 공짜란 정말 어려운 것! 암소는 풀을 요구하고, 들판은 물을 요구하고, 시냇물을 뜨려니 항아리가 필요하고, 항아리를 가진 아가씨는 파란 유리구슬을 요구한다. 보따리 장수는 달걀을 요구하고 암탉은 곡식을 달라고 합니다. 마음씨 찾한 방앗간 주인을 만났을 때 여우는 참지 못하고 울먹입니다. " 아, 너구러우신 방앗간 주인님! 제게 곡식을 조금만 주세요. 전 그걸 암탉님께 드려 달걀을 얻고, 달걀과 유리구슬을 바꾸고, 유리구슬과 항아리를 바꾸고, 항아리로 물을 길어다 들판님께 드리고, 들판님께 풀을 얻어다 암소님께 드리고, 암소님께 우유를 얻어다 할머니께 드려서 제 꼬리를 다시 붙여 놓아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친구들은 저와 놀아 주지 않을 거예요"
한장씩 넘기면서 읽어 줄때마나 아이들이 " 너무한다."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우유 좀 먹었다고 이렇게 힘들게 물건을 얻다니......""
"그 조금한 것 그냥 주면 안되나?" 아이들이 점점 여우를 불쌍하게 여기고 동정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주인에게 허락을 받지 않았을 경우 이 여우처럼 엄청난 희생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