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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본 복숭아꽃 비바람에 떨어져 - 이야기 조선시대 회화사 1
조정육 지음 / 고래실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다.'왜 심사임당은 초충도만 그렸을까?' 다른 남성화가들은 산수화도 그리고, 대다무도 그리고 인물화도 그렸는데 말이다. 왜?? 그 의문은 쉽게 풀렸다.
조선시대 여성이 지금과 같이 자유롭게 생활했을까? 그렇지는 않았다. 양반 여인들은 폐쇄적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임당은 그림을 그리는 대상도 자기 주변에서 볼수 있는 것으로 한정되었다. 초충도는 보지 않고 꾸며그리는 산수화 보다 훨씬 친근하다. 작은 미물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그리고 그녀의 그림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를 볼 수 있다.
화려한 색채와 감각에 길들여진지 오래다. '꿈에 본 복숭아꽃 비바람에 떨어져'란 책은 참 색달랐다. 조선시대 회화사를 제대로 알게 되고 각 화가의 특색을 알게됐다. 솔직히 아무리 봐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기 힘든 동양화를 이제는 조금은 알것같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생애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사실적이면서도 재미나게 꾸며졌다. 내가 사임당을 중심으로 서술한 것은 그만큼 호기심이 강했다는 얘기다. 조선시대의 미술사를 좌지우지했던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과 생애를 볼수 있는 아주 값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