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 나의 고전 읽기 2
이경덕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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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삼국유사는 참 허황된 이야기가 많고 불교색이 짙어 관심을 두지 않았다.'무슨 역사책이 이래?'하는 마음도 있었다. 삼국유사는 史가 아니라 事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삼국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것이었다.  이 책은 1장, 일연의 삶을 다루고 2장은 삼국유사 원전의 전체모습을 살펴보았다. 3장은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다루었다. 난 이책을 통해 민중들의 삶의 모습을 알았고 우리 민족성을 높이기 위한 일연의 노력을 보았고 삼국유사의 새로운 면을  새삼 깨달았다. 

 

무신정권의 파행적 정치, 몽골의 침입, 80여년의 원의 내정 간섭 등으로 일연이 살았던 시대는 참 암울했다. 문벌귀족과 무신정권에게 짓눌리고, 그것도 모자라 몽골의 말발굽에 처절히 짓밟힌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는 것이었다. 7~8쪽

 

시작은 신화로 끝은 효행으로

몽골과의 전쟁으로 사람들의 삶이 피폐해져 있었기 때문에 밑바닥부터 마음을 다시 세워야 했다. 그래서 신화를 통해 우리 민족이 지닌 오랜 전통과 긍지를 보여주려고 했고, 사회를 이루는 기초단위인 가정의 기본 덕목인 효행을 통해 사회의 재건을 꿈꾸었던 것이다. p63

<왕락>편은 본문에 나오는 이해하기 힘든 많은 신비한 이야기들이 역사와 생활을 배경으로 한것이니 허무맹랑한 것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p70 일연은 여러가지 기본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불교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가 신라의 전통신앙을 밀어내고 정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p114 <감통>편에서는 신라사회에 불교가 대중화되어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이끄는 고갱이로 자리잡은 불교를 만나게 된다. 물론 삼국유사의  불교적 색채가 강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이 담 겨있고 그 속에서 당시의 사회모습이나 생활양식을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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