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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작가들의 전형적인 느낌이랄까?
커다란 감정기복이 느껴지지 않는
너무 조용하고 담담한 문체에
평범하지 않은 일들을 너무 평범하게 만드는 힘.
그런게 있다.
이 책에는.
병원에서 읽느라
사실 집중하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었다
또한 일본소설에서 아주 강한 흡입력을 느낀적도 몇번 되지 않고.
덕분에 읽는데 시간이 참 오래 걸린것 같다.
읽고보면 그렇게 오랜시간 읽을 책은 아닌거 같은데....
누구나 아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일상.
그 속에서 일어나는 소리없는 일탈.
그것들을 꾸밈없이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읊조리는듯 이야기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시간을 각각 다르게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다.
같은 시간을 살지만
그저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는 그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정말
비밀이 없는 인간이란 존재할수 없는건가?
나 조차도
가장 가까운 그마저 모르는 비밀을
나 자신조차도 알지 못하던 비밀을
가슴속 어딘가에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걸까?
너무 깊숙한 어딘가에 숨겨둔
그 비밀은
나도 그도 또 그 누군가도
알지 못해야 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토록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수 있는 것인지도.
비밀은
비밀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가슴깊은곳에
아무도 알지못하는
그런 『비밀』하나를 꼭 품고 살아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