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스티브 스콧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보통 사람은 '현재의 자신'에 대해 걱정하느라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미래의 자신'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이 장기적인 대가를 치를 것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오류를 범하기 쉬운데, 이는 대개의 경우 그 결과가 언제 일어날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_ P.037

 

 

새해가 밝았다.

1월 1일이 어제였던 거 같은데 31일이라니.

순식간에 한 달이 끝나버렸다.

뚜렷하게 무언가를 해낸 것도 없고, 의미 있는 일을 한 것도 없다.

분명 1월 1일이라고 계획을 세웠지만, 채 한 달도 채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의지박약인가, 게으름인가.

진짜 심각하게 게으름을 물리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당장 사용 가능한 실용서에 가깝다.

읽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깨우치는 쪽보다는, 당장 몸을 움직여 행동에 옮겨보기를 권하는 책의 내용 또한 제목과 맞춤이다.

아주 쉬운 것부터, 아주 사소한 것부터, 아주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라는 제안이 꽤 그럴싸하다.

나처럼 게으른 독자를 움직이게 하려면 원대한 계획과 긴 과정을 나열하기 보다 직관적이고 바로 실천 가능한 것들을 제시하는 게 훨씬 받아들이기 쉬우니까 말이다.

0단계에서는 게으름의 원인에 대해 몇 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귀찮아요"와 "그냥 나중에 하면 안 될까요", 그리고 "주의가 산만해질 수밖에 없잖아요"가 내 경우와 딱 맞아떨어진다.

어쩌다 보니 어느 순간 무기력증이 심각해졌고, 미루기는 천성이라 늘 닥쳐야 움직이고, 늘 아이들과 있다 보니 항상 산만한 상태에 놓여있었다.

한 가지 원인만으로도 충분히 게으름 피우기 좋을 텐데 심지어 여러 가지 이유를 덕지덕지 붙이고 앉아 있으니 어느 순간 게으름은 그냥 내 성격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예전의 나는 엄청나게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게으른 사람 또한 아니었다.

어쩌다 이렇게 모든 것이 귀찮아져버리고 말았을까.

마음을 먹고 계획을 세워도 자꾸만 어긋나버리는 내게 진짜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을 넘어선 '행동지침'인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권하는 방법들 중에는 이미 내가 하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하루하루 투두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매번 노력하고 있다.

물론 투두리스트에 적어놓은 일들 중에도 미루다가 다음날로, 그 다음날로 넘어가는 일도 있다.

그래도 리스트를 만들어서 체크하면서 평소보다 조금은 더 움직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일단 할 일들을 잔뜩 적은 후에 분류를 하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을 다섯 가지로 꼽으라고 한다.

그 다섯 가지만을 남기고 나머지 일들은 일단 아웃.

중요한 일을 미루게 만드는 다른 요소들을 최대한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내게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완벽한 실천까지야 아직도 멀고 먼 길이 될 테지만, 한 달 단위로, 주 단위로, 일 단위로 나눠서 체크하고 교정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중요한 일들을 효율적으로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게으름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를 높여가며 주어진 미션들을 클리어하다 보면 분명 지금보다는 조금 더 활기 차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좀 더 효율적이고 시간을 덜 빼앗기며 일할 수 있는 팁이 담겨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일과 가족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에 대해서도 책이 도움을 줄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책은

미루는 버릇과 안녕을 고할 수 있는 '실천 편'인 것이다.

지금 당장 행동하며 변화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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