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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나도 내가 참 좋은걸 ㅣ 피너츠 시리즈
찰스 M. 슐츠 지음, 강이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인생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인스턴트 음식을 마구 먹는 것!"
자기애 넘치는 몽상가 스누피
어릴 적에 이 귀여운 스누피를 사랑해 본 적 없는 이가 있을까?
누구라도 보면 반해 버리는 스누피!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스누피와 어릴 적 추억에 젖어 보자.

어릴 적에 스누피는 그저 귀여운 강아지였는데... 책으로 만나는 스누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글이라니.
몽상을 즐기는 강아지라니!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지금도 머그컵이나 노트, 다양한 문구용품들에 자주 등장하는 스누피는 그저 기억 속에 존재하는 만화 속 주인공일 뿐이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스누피를 만화로 본 기억이 없으니 정말 오랜만에 책으로 스누피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게 된 셈이다.
반갑고, 새롭고, 즐겁다.




때로는 악동 같고, 때로는 철학자 같은 스누피.
너무 똑똑하고 재치 넘치는 스누피의 에피소드는 자꾸 웃음이 세어나게 만든다.
에피소드들이 짧지만 그래서 더 공감하기 쉬운 것 같다.
특히나 영어로 서술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너무 어렵고 무거운 영어책은 아이들도 싫어한다.
좀 더 가볍고, 즐겁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면 공부하는 지겨움을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나보다 더 좋아하며 읽은 책.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스누피.


"달아나버리고 싶은 기분 느낀 적 있어?"
"당연히 있지... 가끔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나버리고 싶어."
"나도 데이지 힐 강아지 농장에서 살 때 그런 기분 느낀 적 있는데…"
"담장을 넘어서 간신히 농장을 탈출했건만, 이 세상으로부터는 달아나지 못하고 있으니, 원!"
스누피의 더 긴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오래전 봤던 만화영화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나에겐 추억을.
아이에겐 즐거움을 선물해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