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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ㅣ 피너츠 시리즈
찰스 M. 슐츠 지음, 강이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날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날 싫어해!"
세상 모든 근심을 안고 있는 찰리 브라운
어릴 적 기억 속의 찰리 브라운은 조금 바보스러운 걱정꾼이었던 것 같다.
늘 근심 걱정이 넘치는 아이였지만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아이이기도 했다.
만화를 보며 참 많이 웃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 다시 책으로 만나는 찰리 브라운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어쩐지 더 소심해지고, 더 걱정이 늘고, 자신감이 줄어드는데... 그래서인지 어릴 땐 소심하게만 보이던 찰리 브라운이 이제는 가장 공감이 간다.
어느 순간 나도 근심 걱정을 매달고 살아가고 있었던가 보다.
그의 걱정은 나의 걱정을 위로해 준다.




"잠깐만, 찰리 브라운. 너 왠지 달라 보여… 좀 변한 거 같아…"
"내 생각엔 아마…"
"난생처음으로 내가 필요해진 느낌이야!"
걱정꾸러기 소심쟁이 찰리 브라운.
그래서 더 가깝고, 더 애착이 가고, 더 친근한 찰리 브라운.
누구라도 마음속에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을 거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나의 소심함과 답답함과 바보스러움.
그런 것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선뜻 이야기하며 친구와 나누는 모습은 되려 훨씬 더 용감하고 멋져 보인다.
내 속엔 찰리 브라운이 너무 많아!
걱정이 넘치는 우리 작은 애도 폭풍공감하며 읽은 책.
아이들과 함께 읽고, 웃고, 즐기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
엄마는 어릴 적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테고, 아이들은 영어 원문을 함께 읽으며 영어가 조금이라도 더 쉬워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작은 사이즈라서 어디든지 들고 가기 좋다.
아이와 꼭 함께 읽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