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 거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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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살.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살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해 볼 기회가 있다. 내가 힘들어서...정말 이 생을 끝내고 싶어서 그런 고민을 해 볼 사람들도 있겠지만..종종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유명인의 자살이나, 엽기적신 자살....같은것들을 접할때...그럴 때 자살에 대해 다시한번 상각하게 된다.
"나"라는 사람은, 살면서 단 한번도 자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본적도 없이 살아왔지만...그래서 이책에 나오는 토끼가 귀엽지만 잔인하게 느껴지고, 자살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들지만.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정말 힘들어서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시한폭탄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싶었다. 또 어떤면에서보면 우리가 한번쯤은 상상하는 것들인...회전문에 손이 끼인다든지...석회동굴에 들어갔을때 그뾰족한 녀석이 부러지면 어쩌나...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 재미나게 그려져 있기도 하다. 또한, 단두대나 담배에 대한 것은 풍자적으로 그려놓아 꽤 괜찮기도 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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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영감을 깨우는 에디슨의 메모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신현호 옮김 / 북플래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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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친구가 이 책에서 좋은 문구와 좋은 이야기들을 봤다고 해서 머릿속에 기억해둔 책이었다. 학교 도서관에 책을 신청하고...한달 이상을 기다렸더니...책이 들어왔더라- 그래서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뽑아 들고 열심히 읽어댔다- 참으로 오랜만에 끝까지 다 읽은 책이다. 한동안 책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면서도 책의 끝으로 도달하기가 힘들어서 우울했는데... 한권을 뚝딱 해치우고 나니 앞으로 또 더 많은 책들을 읽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보문고에서 이 책의 카테고리를 살펴보니 직장처세론이라고 되어있던데...솔직히 말하면 어딘가 잘못되었다. 직장 처세론이라기 보다는 그냥 에디슨의 삶을 단순하게 엿볼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책밖에 되질 않는다...그래서 더 내 구미를 당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에디슨이 한 여러 가지 생각들과 좋은 말들을 직장처세론이라고 해놓기엔 너무 좁은 의미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참 아쉽다. 아주 어릴적 에디슨의 이야기를 짧게 묶어둔 그런 책만 봐온 나로써는 이런 사소한 에디슨의 이야기가 매우 감명 깊게 다가온다. 희망이란 없다고 믿고- 미래가 불투명하고 힘들기만 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천재 에디슨. 에디슨만큼 노력하면 세상에 못할 일 뭐가 있을까...? 너무 좋은 구절들이 많았지만...딱 하나만 옮겨본다. "나는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 일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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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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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중간 보스가 뾰족한 물건을 보면 참아내질 못하고, 서커스 공중그네 곡예사가 자꾸만 떨어지고, 작가가 자신이 쓴 소재들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사위가 대머리 장인의 가발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꾸만 벗겨버리고 싶어하고, 야구선수가 3루수에서 1루수로 공을 던지질 못하고...다섯명의 등장인물은 모두다 정신병을 가지고 있고 "이라부"라는 독특한 정신과 의사로 부터 치료를 받아가는 이야기이다.
처음에 차례를 볼때엔 단편소설인줄로 알았는데, 주인공은 이라부이고, 그가 여러사람들의 치료를 해주는 과정으로 나타난다. 책을 소개해 놓은 것들을 보면 웃음이 시도때도 없이 터진다느니 공공장소에선 읽기 어려울 정도로 웃기다고 하지만, 이런책 보면서 웃는 사람은 싸이코 아닐까 싶다-_- 그냥 좀 어이없긴 해도 웃기진 않는다. 내가 웃음을 잃은건지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런 묘미가 떨어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출판사에서 소개한대로 그렇게 웃기진 않다. 
아무튼 이 책은 생각보다 심오한 주제를 전달한다. 어떤 정신적인 문제들을 지니고 이라부의 병원을 찾은 5명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해나가는 일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서 결핍을 보인다. 야쿠자가 뾰족한 물건을 보면 피한다는것 말이나 되는 일인가? 야구선수가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다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섯명은 선단공포증이니 입스니 여러가지 의학적 표현이 나오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하나같이 강박증의 일종이 아닐까 싶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끝없는 경쟁에 때문에 끝없이 노력하고 좌절하고를 반복한다. 좌절하게 되면 자신의 일에대한 일종의 강박증같은 것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명 누구나 다 생기게 될 것이다. 그 강박증을 이겨내는 자만이 진정 성공에 이르는 길일텐데. 그 강박증들을 이겨내는 방법을 "이라부"의 독특한 해결방식으로 풀어내어 준다. 정면으로 부딫치거나, 잊어버리거나, 하고싶은대고 해버리거나. 아무튼 이라부의 방식대로라면 강박증 따위는 쉽게 떨쳐버릴 수 있을것이다.
이런 저런 일들에 괴롭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저런 일들의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독특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찾아보길...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나도 모를 강박증떄문에 우울해 있었는데, 웃기진 않았지만, 정신과 의사 이라부때문에 그 우울증이 조금은 나아진것 같다. 정신과 치료비는 꽤 비싸다고 하는데, 만원도 안되는 이 책으로 혼자 치료해보는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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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샨 사 지음, 성귀수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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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여류작가"샨샤" 그녀는 중국 출신이나 책의 출신은 프랑스다. 즉, 불어로 쓰여졌는데 그녀가 불어를 배운지 7년만에 처음으로 쓴 작품인데 문체가 대단하단다. 뭐 나야 불어의 ㅂ자도 모르니 그런것은 내가 알길이 없지만 실로 천재적이지 않은가!! 그녀는 이미 8살에 시를 쓰기 시작해 9살에 시집을 내기도 했단다.
각설하고, 일단 책 제목이 천안문인지라 너무도 당연히 역사소설일거라 생각하고 집었고, 무엇보다도 중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써 언어뿐 아니라 중국의 다방면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 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이건 뭐랄까...무슨 내용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동안 내가 읽어온 많은 책들이 생선의 뼈를 발라내어 먹기좋게 만들어 놓아 나는 젓가락질만 할 줄 알면 먹을 수 있을 만한 그런류의 책이 아니었나 싶다.
헌데, 이 책은 번역자가 혹은 책 뒤에 쓰여진 짧은 서평들을 읽어야지만이 그나마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절대. 결코. 그런 내용이 아니다. 책 뒤편에 보면 나와 있는 글인데, 나의 부족한 어휘력과 짧은 생각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문장을 잘 써놓았다. 이 책의 주제를 두문장으로 잘 써놓았다. [인간의 근원적인 자유를 향한 보편적 욕망을 시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매우 시사적 의미가 깊은 역사적 사건을 시작으로 하면서도 소설의 지향점은 지극히 보편적이고 내면적인 인간의 가치에 두고 있다.]
하여튼 좀 어렵다. 그렇지만 한번 읽어봄직하다. 언제까지 발라낸 생선만 먹을 참인가! 언젠가는 생선뼈를 발라내야 할 일도 생기고, 나아가 생선을 잡아야 할 때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내게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갖게 해준 책이다.

*천안문의 의미
자오에게 - 진정한 현실에 눈을 떠가는 관문
아야메에게 - 새로운 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관문

*도대체 내가 지금까지 읽은 이 이야기가 자오의 꿈인가? 아야메의 꿈인가? - 역자 후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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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에 입 맞추고 싶습니다 - 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 라이프 스토리
장광열 지음 / 동아일보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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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상깊은 구절


"인터뷰를 하다보면 종종'if'가 들어간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이 발레를 안 했다면 무엇을 했을까요? 지금처럼 성공하지 않았더라도 계속 발레를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만약 10년후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길 원합니까? 등등... 그러나 나 자신은 그런가정을 좋아하지 않고, 또 별로 의미도 없어요. 나는 늘 내가 처한 상황에 충실했고, 또 진심을 다해 사랑했어요. 그래서 지나간 일에 대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또 미래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 또한 확정된 것이 아니니 미리 단정 짓고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발레가 다른 분야에 비해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긴 하지만 그걸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또 내가 닥친 순간에 충실할 것이고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 그러니 내일 그만둔다고 해도 저는 괜찮아요." 
지나간 시간에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아낌없이 순간 순간을 사랑하고 존재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것, 이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기에 수진 같은 이가 돋보이는게 아닐까. 그녀의 무대가 단지 화려한 눈요깃거리를 넘어 진한 감동을 주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아마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꽤 많은 거란 생각이 든다.
이책. 저토록 험한 발을 가진 발레리나 강수진의 삶에 대한 책이다. 책은 강수진이 직접 쓴것이 아니라 무용평론가 "장광열"이란 분께서 쓰셨다.
성공한 이의 삶! 그것은 성공하고 싶어하는 22살(아니,벌써 ㅠ.ㅠ정신연령은 고등학생인데;)의 "나"에겐 늘상 소중한 기억과,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 책 역시 내게 아주 큰 충격을 주고야 말았다. 열다섯. 어린나이에 모나코라는 나라에서 혼자 생활 해낸것 하며, 스무살 나이엔 우울한 날씨로 그녀의 기분까지 우울하게 했다던 독일에서의 삶까지...말도 통하지 않고, 음식도, 가족도, 친구도, 그 외 모든 생활에서 오는 고통들까지... 그 모든것들을 이겨낸 그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사진에서 보이듯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며, 한 시즌에 250켤레의 토슈즈를 갖다버릴 정도의 연습.연습. 또 연습의 악바리 근성. 그 독함. 내가 가장 존경해 마지 않는 부분이다. 아- 어찌하면 그 독함을 가질수 있을까?!?! 난 지독스럽게도 물러터져서 그 독함이 3박 4일을 못가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데 말이다. 아무튼 강수진이란 여자. 예쁜 얼굴보다, 멋진 춤사위보다도 단 한장의 "발"사진으로 내 입에서 "존경"이라는 말이 그냥 터져나오게 만든 여자. 정말 존경스럽다.
나도, 생을 살면서 누군가로부터 "존경합니다"소리 한번 들어봤으면... 그러려면... 내 전공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할터이고, 최고가 되려면 열심히 공부해야하고, 열심히 공부하려면 근면. 성실한 모습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내 속에 있는 근면.성실은 어디로 도망가버린거야-------!
어쨌든 이책은. "강수진"이라는 세계인들이 인정한 발레리나를 대상으로 삼아 책을 냈지만, 그녀가 위대한 만큼을 표현하기엔 저자의 역량이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발레에 있어서의 외곬수. 강수진....나도 그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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