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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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걱정거리가 뭐냐는 질문에, 뭘 걱정하는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10대 고등학생의 대답을 들으며 복잡한 감정이 든다. 이 감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요즘 베스트셀러가 <한국이 싫어서>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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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 지치지 않는 독서교육을 꿈꾸는 보통 교사들의 새로운 교실이야기 배우는 사람, 교사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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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은 모든 교사에게 힘든거라는 걸,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점에 다시 힘을 내본다. 내 욕심이다, 비우고 또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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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공지영 지음 / 분도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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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 포르투갈 여행 중 들른 파티마는 <파티마의 기적>으로 유명한 성모 마리아의 발현과 세 아이들에게 전한 3가지 예언을 통해 전쟁 종식을 알려 기적을 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성지순례여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가 다시 없을 것 같아 피곤했지만 나갔다. 매주 저녁 전세계 평화와 한국 통일을 위한 미사가 열린다고 하기에 춥고 늦었지만 같이 참여했고 전혀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마음이 뭉클하고 벅참을 느꼈다. 그리고 담 날 새벽 다시 가서 할머니께 드릴 성수를 떠오며 다시한번 마음이 뭉클해졌다.

 

내게 성당이나 절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받는 곳이다.  몇 년 전,  작고 어린 여자 둘이 유럽여행을 하며 긴장과 불안이 최대치에 이르렀을 때 들른 성당(인지 교회인지 아직도 정확히 모르지만)에 가서 사진을 찍다 앉았는데 금방 잠이 들었고  둘이 동시에 깨어났을땐 자면서도 양쪽손에 여권가방과 카메라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러면서 옆을 봤는데 오스트리아 할아버지가 괜찮아 괜찮아 하는 식의 표정으로 웃고 계셨다. 쑥스러워 금방 일어나긴했지만 30분정도의 낮잠 후 받은 에너지로 남은 여행을 무사히 완료했었다. 그 후 해외에 나갈때마다 사진을 대충 찍고 앉아있는데 늘 따스히 위로받는 느낌이 들곤 한다.

 

이 책은 내게 그런 책이다. 물론 아직 수도원을 가보진 못했지만 마음이 힘들어지면 연례 행사처럼 찾아드는 책이다. 새로 나온 2권은 1권보다는 덜 와닿지만 3권이 나오기전까진(?) 이제 2권을 번갈아가며 위로를 받을 것 같다.

 

 

어떤 수사님은 1970년대에 유리 온실을 세우고 당시로서는 엄청 고가인 바나나를 키우셨어요. (기억난다. 1980년대 초 바나나 큰 것 한 손에 이십만 원이었다. 그때 최저임금이 십만 원 하던 시절이었다.) 그 바나나 나무 밑에 땅의 지력을 돋운다는 지렁이를 키웠죠. 그리고 그 지렁이를 이용해 토룡환인가 하는 약을 만드셨어요. 그게 말하자면 대박이 난 거예요. 당시 돈으로 수억 원어치나 팔였다고 해요. 돈도 엄청 벌었는데 어느 날 고용인들과 불화가 생겼어요. 일이란 게 그렇듯 일단 갈등이 시작되면 갈등을 일으킨 본질보다 그것을 둘러싼 감정이나 인간관계 이런 게 더 문제가 되는 법이죠. 그때도 그랬다고 해요. 당시 아빠스(대수도원장)께서 결단을 내리셔서 수도원이 그 업체에서 손을 떼게 하셨어요. 돈 벌자고 신자들과 싸우고 노동자들과 불화하고... 수억을 번다고 해도 이건 수도자들이 할 짓이 아니다! 이러곤 그게 `끝!`이셨다지요."
"... 그 수사님 너무 상처받으셨겠다."
내가 물었다. 나의 상황도 겹쳐졌다. 그러자 고 신부남이 대답했다.
"그러셨겠죠. 그런데 그분, `인간이 다 그렇다!` 한마디 하시고는 그냥 조건 없이 손을 떼셨어요. <P.52>

우리는 가끔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우리의 배심원으로 앉혀 두고 언제까지나 피고석에 앉아 변명을 지속하려고 한다. <P.125>

헤어지면서 나는 그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그걸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당신은 곧 날 잊겠고 수많은 방문객들에 묻혀 다시는 떠올리지 않겠지만, 나는 당신에게 오직 이 말을 하기 위해 일 년을 기다려 여기까지 왔다고. 그러다가 문득 나는 내 독자들을 기억했다. 그들 하나하나를 솔직히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말을 늘어놓다가, 이것이 내가 내 독자들에게서 들었던 바로 그 말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그러쥐고 하느님께 들었던 바로 그 말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그러쥐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내가 이렇게 절박해 보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감사를 절절히 드리고 싶은 대상을 가져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내 독자들을 조금은 번거롭게 생각할 수 있었으리라. 나는 작고 마르고 휘날리는 흰 수염과 거기서 작별했다. 세계적인 작가, 전 유럽의 성자답게 그분은 시간 단위로 스케쥴을 가지고 계셨다. 물론 그 스케쥴 속에는 기도와 침묵이 시간이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다. <P.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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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핑 /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 웅진윙스 / 2006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 공지영 / 분도 / 2014

혼자의 발견 / 곽정은 / 달 / 2014

(2014-15) 저스트 고 유럽 / 최철호 / 시공사 / 2014

론리플래닛 스페인 / 앤서니 햄 외 / 안그라픽스 / 2014 개정판

왜 스페인은 끌리는가? / 안영옥 / 리수 / 2013

영혼이 번지는 곳 스페인 / 백승선 / 가치창조 / 2012

(2012-13) 슬림 유럽데이 / 장백관 기획, 곽정란 외 / 테라 / 2012 개정판

 

[2월]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이현정 / 길벗 / 2013

주기자의 사법활극 / 주진우 / 푸른숲 / 2015

대화의 신 / 래리 킹 / 위즈덤하우스 / 2015

 

[3월]

하버드 새벽 4시반 / 웨이슈잉 / 라이스메이커 / 2014

자발적 복종 /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원작, 목수정 옮김 / 생각정원 / 2015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도쓰카 다카마스 / 비즈니스북스 / 2014

나와 마주서는 용기 / 로버트 스티븐 캐플런 / 비즈니스북스 / 2015

싸가지 없는 진보 / 강준만 / 인물과 사상사 / 2014

 

[4월]

사람은 말하는 법으로 90% 바뀐다 / 닛타 료 / 이아소 / 2012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 박웅현, TBWA / 열린책들 / 2015

 

[5월]

론리플래닛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북부 / 닉 레이 외 / 안그라픽스 / 2013 개정판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 노경원 / 시드페이퍼 / 2012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 / 김영아 / 신원문화사 / 2012

인천상륙작전(전 7권) / 윤태호 / 한겨레 / 2014

빅보이 / 고정욱 / 책담 / 2014

 

[6월]

낭만덕후 김민식PD의 공짜로 즐기는 세상 / 김민식 / 행간 / 2012

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 / 표창원 / 다산북스 / 2013

돈 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테스 원작, 김정우 옮김 / 푸른숲 / 2007

집 나간 책 / 서민 / 인물과 사상사 / 2015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 고미숙 / 북드라망 / 2015

담론 / 신영복 / 돌베개 / 2015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 허은실 / 예담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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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서민 지음, 지승호 인터뷰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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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솔직하게 응한 인터뷰이 서민의 글을 읽고 모든 사람은 다 각자 힘든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사람만이 미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과 사상사에 글을 싣고 경향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며 더군다나 알라딘 블로거 조상격인 기생충학 교수.

그의 앞날이 (애정을 담아) 더 많이 기대된다.

지: 소극적 안락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서: 적극적 안락사가 약물을 투여해 환자를 죽게 하는 데 비해 소극적 안락사는 연명 치료를 안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평생 쓰는 의료비의 대부분을 마지막 1년에 쓴다고 합니다. 삶에 대한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의식도 없는데 비싼 장비의 도움으로 그냥 누워만 있는 게 무슨 보람이 있을까 싶어요. 다들 그렇게 말해요. "내가 저렇게 되면 절대로 치료하지 말라."고요. 그런데 자기 가족이 그렇게 되면 말이 달라지잖아요. 연명 치료를 중단하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죠.
<p.208>

지: 무상 의료가 되는 북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어떤가요?
서: 제가 알기에는 독일만 해도 공보험하고 사보험이 같이 있어요. 공보험 환자들은 일단 찬밥 신세를 받아요. 사보험은 부자들이 주로 들고, 예약도 빨리 되는데, 공보험에 전화하면 두 달 기다리라고 이야기한대요. 독일은 최고 고객이 사우디 왕자들이거든요. 걔네들을 위해서 초호화 병실을 지을 정도로 차별을 두는데요.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나라가 차라리 독일보다 낫다고 봅니다. 미국만 해도 보험회사가 몇 백개가 되는데, 어떤 병원은 A보험이랑 계약하고, 그 옆 병원은 B 보험이랑 계약하고 이런 식이라서, 자기는 A병원이 가깝지만 훨씬 먼 B병원에 가야 보험을 적용받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우리는 모든 병원이 건강보험과 계약하도록 강제했으니, 의료천국이죠. <p.211>

오죽하면 의사들도 반대를 하겠어요. 의사들이 잘 먹고 잘살고 싶은 마음이 있고, 건강보험체제도 의사들한테 불리한 체제거든요. 그렇기는 한데 의사들의 목표가 수가를 좀 올리는 거면 몰라도 민영화는 아니거든요. 미국 같이 의료 민영화가 된 나라의 실상을 보고도 우리나라에서 의료 민영화가 추진되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막아야죠. 얼마 전에 이와 관련된 법안이 통과되었잖아요. 의료 자회사를 세울 수 있교, 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는 거는 사실 의료 민영화의 단초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자기 일처럼 느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잠재적 환자인데 말입니다. <p.228>

저는 건강보험료가 올라가면, 예를 들어 국민 1인당 한 달에 3만 원씩만 더 내면, 민영 의료보험 필요 없이 완전히 건강보험료로만, 병원에 가서 우리가 최고로 많이 내야 1년에 100만 원을 내는 그런 시대가 온다고 믿어요. 지금 의료비 중 자기부담률이 40퍼센트인 것 아세요? 병원비가 100만원이 나왔으면 40만원을 내야 되는 거죠. 40만원이 별것 아닐지는 몰라도 1억 원이라고 하면 4,000만원을 내야 되잖아요. 그래서 큰 병 앓으면 집안이 거덜 나는데요. 이 보장률을 90퍼센트까지만 올리면 치료비가 1년에 1억 원이라고 하면 1,000만원만 내면 되는데요. 그걸 조금만 조정해서 100만원 이하로 부담하는 볍을 만들자고 몇몇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사실 건강보험료는 더 낼수록 우리한테 좋은 거예요.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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