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덜거릴 조짐이보이면 우선 자기 내면의ㆍ접해 줘야 한다. 어제 저녁식사 후에 딸기 한 대접 먹이고전에 재웠더니 상태가 많이 좋아짐."아, 나도 오늘은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맥주 한 캔을 대접해고 얼른 재워야겠다.
이아일 땀 흘리고 힘든 상황도 꾸역꾸역 견뎌 가며 어떻게든 자식들밥 굶지 않게 하려고 애썼겠구나, 집에 일이 생겨도 걱정은 되는데 가 보지 못하는 마음은 참 무거웠겠구나, 그런데 퇴근해 집에오면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는 자식들의 뒷모습을 보며 많이 쓸쓸했겠구나, 우리들 아버지의 하루가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정끝별시인은 아버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세상을 알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와 불화했다. 밥벌이를 시작하면서 아버지를 이해했고, 밥벌이에 좌절하면서 아버지를 용서했다. 그리고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야 아버지와 화해했다."나는 밥벌이를 시작하기 전에 아버지를 잃었다. 이제야 아버지를 이해하고 가장의 고독과 무게를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마음을 전할 시간이 나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아버지가 지친 표정으로 퇴근할 때면 왜 유독 뭔가를 사 왔는지, 아버지 손에 들린봉지를 보고 신나 하는 나의 모습이 아버지에게 어떤 힘이 됐을지이제 알 것 같은데 정작 아버지가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슬플 때가 있다. 오늘 밤이 그렇다.
"그래서 언제 인류가 멸망한대요?""갑자기 한순간에 다 같이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약자들 순으로 사라지지 않을까요."어느 날 나누었던 지인과의 대화. 약자들 중 하나가분명 나일 텐데 마음이 서늘해진다.무력하게 스러질 건가, 뭐라도 할 것인가. 갈림길에서있는 기분.<본문 중에서>
지금은 오스트리아. 내일은 산 속에서 푹 쉬어볼까…
로마에서 여행중… 로마는 오늘도 덥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