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너무 멋져 1
이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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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등학교에 입학한 땅꼬마 난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반장인 승하. 키크고 잘생긴데다 수재에 만능 스포츠맨. 선생님, 학생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이다. 늘 아침마다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걸었다하면 어딘가에 부딛혀 넘어지는 난우에게 친구들은 '꿈 깨'라고 하지만...자신의 어두운 면, 이기적인 면을 모두 좋아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승하는 난우에게 '사귀자'고 한다. 드디어 꿈★은 이루어 진것일까?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 그리고 마침내 첫 데이트 날이 밝았는데! 오빠들의 등쌀에 무려 1시간이나 늦은 난우 앞에 기다기고 있는 사람은 난우가 잘 알고 있는 친절하고 상냥한 승하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 날부터 난우의 수난은 시작된다.

사실 이영희님의 데뷔 단편인 '화'는 매우 보고 싶은 작품이긴 하지만 쉽게 보지 못하고 있다. 우선 '넌 너무 멋져'는 첫 장편작이라고 보기에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질질 끄는 학원물과 달리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하며,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는 남주인공의 모습도 독특하고. 그렇지만 1권만 읽고는 아직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윙크에서 계속 연재분을 읽고 있는데, 1권 이후에는 승하의 어두운 가정사가 등장하고, 난우에 대해서는 조금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 약간은 전형적이랄까..혹시 그 모습조차도 승하의 악마스러운 모습일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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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기믹 Hot Gimmick 5
아이하라 미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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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츠미'는 사택에서 살고 있는 여고생이다. 이곳 사택의 사람들은 실권을 잡고 있는 타치바나씨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굉장히 애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생인 동생 '아카네'를 대신하여 임신 테스트 시약을 사러 가던 하츠미는 타치바나 댁의 아들 '료오키'에게 그 장면을 들키게 되고 타치바나씨의 귀에 그 사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료오키의 노예가 되기로 한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사택을 떠난 소꿉친구 '아즈사'가 멋진 모델이 되어 하츠미에게 다가오고 두 사람은 사귀게 되었으나...그가 단순히 하츠미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접근한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아즈사의 폭탄 선언! 하츠미와 오빠 '시노구'가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 한편 료오키는 처음에는 '노예'로 하츠미를 대했지만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되고 아즈사에게 상처를 입었던 하츠미 역시 무심한 듯 신경을 써주는 료오키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꽤 유명한 작가인 듯 싶지만 핫 기믹은 처음 접하는 작품이었다. 솔직히 그림체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남자 캐릭터에 비해 여자 캐릭터는...뭐랄까? 초라하다고 할까? 아무튼 남자 캐릭터들이 굉장히 패셔너블하다!) 하츠미 역시 흔한 순정만화 여주인공 스타일에, 남자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아주 맘에 들지 않는 캐릭터! 그러나 작가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능력 하나는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단순히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읽고 싶게 하므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역시, '시노구'와 '료오키'. 여동생을 좋아하면서도 그것을 표현해내지 못하고, 뒤돌아 서서 주먹을 꼭 쥐고 마는 시노구. '하나님 전 제 동생을 좋아합니다'라고 죄를 고백하던 어린 시절의 컷과, 집을 나가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아서..'라고 하던 컷은 정말 인상적. 료오키는 뭐랄까, 순진하다고 할까? 물론 머리도 좋고 영악하고 위선적이긴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이 '순진함'에서 집약된 듯 하다. 사람을 좋아하는 방법,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하츠미 덕분에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다. 자신에게 전혀 호의를 갖고 있지 않은 하츠미에게 '노예가 아니라 애인을 시켜주지'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장면과,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 애인'이라고 하츠미가 말하자 뜬금 없이 '그래서, 고민이 뭔데?'하고 묻는 장면, 얼굴을 붉히며 '네가 좋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지마, 걱정하지도 마...자신감을 가져, 명령이야!'라고 말하던 장면. 순전히 남자 캐릭터들의 멋진 제스쳐+대사 때문에 보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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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꽃 7
스에츠구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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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는 13년 전 화재로 양부모를 잃고, 오빠와 따로 떨어져 자란다. 미도리가 맡겨진 집에서 부모들은 딸을 잃은 후 미도리를 그 딸로 여기고, 의붓 오빠는 미도리에게 성적인 학대를 가한다. 그 틈에서 점차 마음의 문을 닫은 미도리는 학교에 자퇴서를 낸 후, 도쿄 타워에 오르던 중, 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도키오'와 만나게 된다. 미도리와 헤어진 직후 그녀가 자신이 찾아 온 여동생이란 것을 알게 된 도키오는 친구 마사무네의 도움으로 미도리를 결국 찾아내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이미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린 미도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 13년 간이나 동생을 찾아 헤맨 오빠의 절절함은 그대로 미도리에게 전해져 오지만 미도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한편, 미도리와 같은 반 '요시타카'는 점잖은 소년으로 항상 미도리를 주시하면서 그녀가 반에 어울릴 수 있도록 조언을 나누어준다. 학교에서는 아저씨와 장미 화단을 가꾸는 것 이외엔 아무런 관심이 없던 미도리는 요시타카 덕분에 조금씩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게 되고 두 사람은 결국 사귀게 된다. 도키오와 요시타카, 이 두 남성의 도움으로 결국 미도리는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최근 나온 7권에서는 도키오와 미도리가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이 유카리에 의해 밝혀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키오를 친오빠로 받아들이는 미도리와, 그 사실을 모르는 채 미도리에 대한 소유욕을 느끼는 도키오, 미도리를 향한 사랑과 두 남매 사이에 대한 질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요시타카의 심적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흔한 소재이지만 결코 흔하게 이끌어가지 않는 뛰어난 연출력, 수려한 그림체, 심적 갈등이 제대로 드러난 인물들의 표정,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는 컷 나누기,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한 장면들. '에덴의 꽃'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것들이 아닐까? 정말이지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미도리가 밝아지는 과정에는 멀쩡한 정신으로 보기 힘든 끔찍한 사건들이 너무 많았는데, 이제 그 갈등이 조금씩 해결되자 또다른 사건들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 친남매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 채 서로에게 끌리는 남녀와, 그 사이에서 순수한 사랑이 조금씩 변색되어 가는 듯한 한 남자. 쉽게 결말이 날 것 같지 않지만 캐릭터들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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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宮 1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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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1세기, 대한민국은 '입헌군주제'를 채택하여 여전히 왕가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이 만화는 시작한다. 시험 답안에 연연하고, 곧 있을 국왕의 탄신일 이벤트에 마음이 들뜨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신채경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세자 이신과 유쾌하지 않은 에피소드로 학교에서 마주쳐 버린다. 게다가, 이신이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는 모습까지 봐버리고, 이를 알게된 신과 채경의 사이는 더더욱 악화일로를 달리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할아버지가 절친한 친구 사이였고, 이에 따라 두 사람이 약혼지환의 약속에 매어 곧 결혼해야 하는 운명임이 드러난다. 엄격한 궁중 예절에 익숙해지기 위해 세자빈은 어릴수록 좋다는 어른들의 말에 따라, 두 사람의 결혼 날짜가 잡히고 채경은 집을 떠나 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예전에 박소희 님의 '리얼퍼플' 서평을 쓰면서 이 작품 '궁'이 그저 그런 학원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 적이 있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신선한 소재에 비해, 채경이와 신이 서로 아웅다웅대다가 사랑에 빠질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시 눈여겨 만화를 읽다 보니, 잡지에서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크게 발전한 그림체. '리얼 퍼플' 이후로 이렇다할 작품이 없던 박소희 님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예뻐진 그림체와 인물 신체 비례. 조금은 썰렁했던 개그컷은 박장대소할만큼 재밌어졌고, (물론 전작에 비해 밝은 분위기의 만화여서일지도 모르겠지만) 특히 말괄량이 채경이가 세자빈에 간택되면서 겪는 우울함이 전혀 어긋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철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궁의 모습이라던가 의상같은 것의 고증도 그럴듯했다. 특히 채경이가 입고 있는 옷의 모양이 한복을 개량한 듯한 캐주얼한 의상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제 1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리얼퍼플'처럼 깔끔한 결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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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2 - 완결
모치즈키 카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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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어른들)은 자신을 싫어한다는 생각에 좀처럼 선생님이란 사람들에게 정을 느끼지 못하는 여중생 케이. 하지만 담임인 히로타 선생님은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가 진심으로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것을 느낀 케이는 어느새 히로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자 히로타 선생님은 '후회하지 않겠다면'이라고 대답한다. 이때부터 케이의 사랑은 시작되지만 과연 히로타 선생님의 케이에 대한 감정은 어떤 것일까?

왠지 '이스트 코스트'의 이지은 님이 연상되는 그림체며, 제자와 선생님의 사랑이라는 익숙한 소재. '스위치'를 읽는 내내 든 생각이었다. 특히 입이 무겁고 선생님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는 '케이'라는 캐릭터와 젊고 자유분방하며 진보적이고 게다가 여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히로타'는 강은영 님의 '야야' 의 주인공 '강휴나'와 '주인남' 선생님과 매우 닮은 꼴이다.

'스위치'는 우선 깔끔한 그림체와 분위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깔끔하다 못해 단조롭다는 느낌마저 들법한 인물과 배경의 데생은 자칫 밋밋한 느낌을 주기에도 충분했지만 색으로 표현한다면 '파스텔톤'이라 할 수 있는 만화의 내용과 아주 잘 어울렸다고나 할까? 특히 일본 만화라고는 도저히 느낄 수 없을만큼 주인공 두 사람의 러브 씬이 거의 없는 점도 오히려 사실적인 느낌을 더해주었다.(하다못해 '야야'에도 키스씬과, 주인남 선생이 휴나의 티셔츠 끝자락에 손을 넣으려는 장면이 나오건만! 스위치의 두 사람은 정전이 난 교실 안에서 손만 잡고 있었다^-^)모 만화 사이트의 20자 평을 보고 읽게 된 '스위치'. 개개인에 따라선 '심심하다'라는 평을 내릴 수도 있겠지만 난, 작가 카린 모지츠키님의 다른 만화도 읽어 보고픈 욕구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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