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2 - 완결
모치즈키 카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선생님들(어른들)은 자신을 싫어한다는 생각에 좀처럼 선생님이란 사람들에게 정을 느끼지 못하는 여중생 케이. 하지만 담임인 히로타 선생님은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가 진심으로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것을 느낀 케이는 어느새 히로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자 히로타 선생님은 '후회하지 않겠다면'이라고 대답한다. 이때부터 케이의 사랑은 시작되지만 과연 히로타 선생님의 케이에 대한 감정은 어떤 것일까?

왠지 '이스트 코스트'의 이지은 님이 연상되는 그림체며, 제자와 선생님의 사랑이라는 익숙한 소재. '스위치'를 읽는 내내 든 생각이었다. 특히 입이 무겁고 선생님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는 '케이'라는 캐릭터와 젊고 자유분방하며 진보적이고 게다가 여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히로타'는 강은영 님의 '야야' 의 주인공 '강휴나'와 '주인남' 선생님과 매우 닮은 꼴이다.

'스위치'는 우선 깔끔한 그림체와 분위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깔끔하다 못해 단조롭다는 느낌마저 들법한 인물과 배경의 데생은 자칫 밋밋한 느낌을 주기에도 충분했지만 색으로 표현한다면 '파스텔톤'이라 할 수 있는 만화의 내용과 아주 잘 어울렸다고나 할까? 특히 일본 만화라고는 도저히 느낄 수 없을만큼 주인공 두 사람의 러브 씬이 거의 없는 점도 오히려 사실적인 느낌을 더해주었다.(하다못해 '야야'에도 키스씬과, 주인남 선생이 휴나의 티셔츠 끝자락에 손을 넣으려는 장면이 나오건만! 스위치의 두 사람은 정전이 난 교실 안에서 손만 잡고 있었다^-^)모 만화 사이트의 20자 평을 보고 읽게 된 '스위치'. 개개인에 따라선 '심심하다'라는 평을 내릴 수도 있겠지만 난, 작가 카린 모지츠키님의 다른 만화도 읽어 보고픈 욕구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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