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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리 1번가의 사정 5
유치 야오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아아, 후쿠야당의 세계에서 헤어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히바리 1번가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
부유한 계층들이 모여 사는 히바리 1번가, 그 곳에서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치나는 그러나 그 계층 사람이 아닙니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소시민이지요. 하지만 그 근처에 있는 유일한 고등학교 히바리 고교에 진학하면서 이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남자, 아버지에게 늘 빚을 받으러 오던 인상 고약한 우가진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치나의 아버지는 편지 한장을 달랑 남긴 채 실종되고, 치나는 우가진과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후쿠야당의 딸들에서 느껴졌던 따뜻한 캐릭터들의 생명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역시 작가의 역량은 무시할 게 못 되죠) 하지만 후쿠야당의 분위기를 좋아했던 독자들이라면 조금 실망하게 될 듯...노렌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인간의 삶과 사랑을 담백하게 보여주었던 전작과 달리, '히바리~'는 조금 허황된 학원물이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게 합니다. 부잣집 아이들이나 다니는 고등학교, 그 곳에서 소외되는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하나요리당고'와, 눈에 보이지 않는 후원자에 의해 공부를 하게 되는 설정은 '키다리 아저씨' 인가요...?
하지만, 전작의 아라레를 떠올리게 하는 치나의 웃음과, 그 삐죽한 묶은 머리-_-는 아주 유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