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宮 1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박소희 님....리얼 퍼플 이후 아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사실 처음 궁을 보았을 때는 설정이 조금 특이한 평범한 학원물이 될 것 같은 염려가 들었는데, 계속 지켜볼 수록 역시 박소희님..이라는 감탄이 드네요. 실소를 머금게 하는 기발한 개그컷과, 한없이 유쾌하면서도 순간 끊어져 버릴 것 같은 미세한 심리 묘사까지...

특히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의상을 그리려고 노력한 점, 전통 의상과 현대 의상을 교묘히 퓨전시켜서 입고 나오는 여주인공의 의상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아! 잊혀지지 않는 장면! 채경이 민망한 잠꼬대를 하다가 '~라고 철수가 말했습니다(였던가?)'하고 넘어가는 장면이라던지, 머리 장식을 하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바람에 신하와 박치기를 했다던 장면은....장난이 아니더군요! ^-^

아직까지는 전작에 비해서 많이 아쉽지만 박소희님은 갈수록 빛을 발하는 작가라는 기대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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