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프레이즈 1
신조 마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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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하고 노골적인 노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루시퍼. 작사가를 꿈꾸고 있던 여고생이 우연히 루시퍼의 보컬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한 눈에 반해 루시퍼의 노래를 쓰게 된다. 아직 경험-_-이 없는 그녀가 야한 가사를 생각해 낼리는 물론 없다. 그래서 이 보컬은 그녀에게 이상한(!) 짓을 하고 이에 영감을 받은 그녀는 곡을 써대는...이와 같은 내용의 1권을 읽고서는 읽기를 관두었다. 뭐 이런 내용이 다 있지? 라는 생각이 점점 분노가 되어 버렸다.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야하다고 해서 그 가수와 사랑을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을 갖게 되는 일이 과연 말이 되는가? 작사가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그녀를 만지고, 컨셉을 위해 나체의 여 모델들과 뮤직 비디오를 찍는 가수들. 주변 상황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스토리를 전개시켜 나가기 위해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들이 연속해서 등장하는 억지스런 구성. 이 만화는 처음부터 아예 여성을 남성의 '성적 노리개'로 낙인을 찍는다. 야한 몸짓으로 노골적인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보며 얼굴을 붉히던 여자 관객들이 나의 분노를 자극했던 것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만화를 그림 만화가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만화를 감히 출판할 용기를 가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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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4 - 완결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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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당의 딸들'을 읽은 후, 어떤 한 가지 분야에 폭! 빠져 있는 사람들의 만화가 좋아지고 있는 나...어느 부분에서 띄어 읽어야 좋을지 아리송해지는 제목, '서양골동양과자점'은 사실 전혀 낯선 게 아니었다. 소위 만화 좀 읽는다는 사람들에게서 끊임없이 추천을 받아왔던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갖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보았던 '마성의 게이'라는 단어 때문에 선뜻 고르기가 힘들었다는...^-^; 뭐, 사실 그 단어 자체는 만화의 내용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지만 말이다.

타치바나 케이이치로(男)는 고등학교 졸업식 날 오노 유우스케(男)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뒈져버려 호모 새끼'라고 말해 버린다. 그러나,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앤티크'라는 양과자점을 차리지만 아버지가 추천해 준 천재 셰프가 바로 오노였던 것이다! 한편, 천재 복서로 이름을 떨치던 칸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복싱을 계속 할 수 없어지자 '앤티크'의 견습 셰프로 취직한다. 그리고 케이이치로의 무능한 심복(?) 치카게까지 가르송으로 취직을 하면서 '앤티크'는 정식 오픈!!

이 4사람과 다른 많은 이들의 에피소드가 다양한 케익과 차와 오버랩되면서 이 만화는 생명력을 뿜어낸다. 특히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던 만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케이이치로가 어린 시절 유괴당했던 일을 들추어 내고 그가 '앤티크'라는 양과자점을 열게 된 까닭이 드러난다. 그리고 케이이치로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 굳게 닫아 놓았던 어린 시절의 악몽같은 기억들을 완전히 떠올리게 되고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물론 이같은 탄탄한 구성은 제껴 두고라도, 만화 속에 가득한 온갖 케익들과 앤틱풍의 찻잔에 담겨져 나오는 차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만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의할 점!!! 다이어트를 감행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 밤에 이 만화를 보지 말 것!! 갑자기 케익이 먹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되기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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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2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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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읽으면 아주아주 통속적인 내용이랄까...주변에 있을 법한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잔뜩 있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예전부터 많이 접해왔다. 하지만 '연탄길'은 뭐라고 해야 하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작가의 부연 설명은 우선 옆으로 제껴 두고서라도 여타의 '감동적인 이야기'들과는 차이가 있다. 한때 큰 유행을 불러 왔던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시리즈라던가, '내 영혼의 닭고시 수프' 등 역시 감동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외국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공감이 덜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탄길'은 정말이지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 나의 친구 나의 가족들이 겪고 있을 것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공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페이지 사이 사이에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정교하거나 사실적이지는 않지만 작은 특징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아서 이야기와 아주 부합이 잘 되는 그 그림들-이나, 이야기 말미에 진한 글씨로 써 있는 글귀들...은 이 작품의 가치를 더욱 크게 해주는 것 같다. 책을 무릎에 올려 놓고 연신 눈을 휴지로 찍어 내며 오랜 세월동안 날 잠식시켰던 세상의 때를 벗겨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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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4 - 완결
고바야시 토시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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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애석하게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과 호시노는 학교에서 늘 투닥거리는 관계이지만 사실 주인공은 호시노에 대한 연정을 품고 있다. 결국 큰 마음을 먹고 고백을 한 그날, 그는 두 사람의 부모가 곧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하지만 이 부모란 사람들은 자신들의 여행을 위해 두 사람을 한 집에 떨궈두고 여행을 떠나버린다. 한 집에 살게 된 두 사람, 게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사실을 알릴수도 없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해프닝이 일어나는데!

이복 남매의 사랑이라...(뭐, 우선 만화의 전개 상에서 두 사람은 아직 남매가 아니지만) 비록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평행선의 지나친 가벼움은 읽는 내내 화가 나게 했다. 이렇게 가볍게 다루어도 되는 소재인가? 물론 나의 이런 분노는 '불면증' 과 '리얼 퍼플' 과 같은 한국형 순정 만화와의 비교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개인의 취향일지도...

주인공은 생긴 것부터가 개구장이에 키도 작고 공부를 뚜렷히 잘하지도 못하는 천덕꾸러기처럼 묘사된다. 그런데 그런 그를 좋아하는 여자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오히려 완벽할 정도의 미소녀인 호시노보다도!) 또 불필요한 노출 역시 상당히 불쾌했다. (이것이 소년 만화의 특징이라면..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기대를 갖고 본 것과 달리 실망만 안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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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Honey 1
사쿠라이 미치코 지음, 주진언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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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보는 자리에서 이치로에게 팔을 잡혀 버린 미와! 미와는 이치로를 보자 마자 한 눈에 사랑에 빠져 버린다. 결국 이치로의 학교로 침입을 감행하고...그 자리에서 고백을 하지만 이치로의 대답은 '곤란해' 그러던 중, 두 학교가 합병을 하게 되면서 우리의 주인공들이 모두 한 반이 된다..-_- 미와는 이치로에게 중학교 시절부터 사귀어 온 여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여전히 이치로의 곁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남학교와의 합병에 마음이 불편한 여학생들은 남학생과 다정하게 지내는 미와에게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데...서로서로 엇갈리는 애정 직선...누가 누구의 honey 가 될 것인가!

남고와 여고의 합병. 침착한 미소년+개구장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소년+성숙미를 풍기는 소년..의 구조를 이루는 남자 주인공들(입맛대로 골라 드세요인가?). 순정 코믹의 정석을 훌륭히 따르고 있는..무언가 얽히고 섥힌..십대에 흔히들 겪는 삼각관계와 자아의 상실을 다루려고 한 듯하지만, 하지만 무언가...연계성이 크게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미와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치로를 찾아내던 초반 스토리와, 이치로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미와를 한눈에 찾아내는 후반 스토리가 맞물리는 설정은 아주 맘에 들었다는....특히 미와-이치로 외에 싱고-미와의 친구(이름 모름)의 오묘한 관계 역시 오히려 주인공들의 이야기보다 돋보인 듯한..'결국 내가 필요 없는 사람이었어'... 주인공 5명이 모두 품고 있는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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