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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프레이즈 1
신조 마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야하고 노골적인 노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루시퍼. 작사가를 꿈꾸고 있던 여고생이 우연히 루시퍼의 보컬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한 눈에 반해 루시퍼의 노래를 쓰게 된다. 아직 경험-_-이 없는 그녀가 야한 가사를 생각해 낼리는 물론 없다. 그래서 이 보컬은 그녀에게 이상한(!) 짓을 하고 이에 영감을 받은 그녀는 곡을 써대는...이와 같은 내용의 1권을 읽고서는 읽기를 관두었다. 뭐 이런 내용이 다 있지? 라는 생각이 점점 분노가 되어 버렸다.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야하다고 해서 그 가수와 사랑을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을 갖게 되는 일이 과연 말이 되는가? 작사가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그녀를 만지고, 컨셉을 위해 나체의 여 모델들과 뮤직 비디오를 찍는 가수들. 주변 상황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스토리를 전개시켜 나가기 위해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들이 연속해서 등장하는 억지스런 구성. 이 만화는 처음부터 아예 여성을 남성의 '성적 노리개'로 낙인을 찍는다. 야한 몸짓으로 노골적인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보며 얼굴을 붉히던 여자 관객들이 나의 분노를 자극했던 것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만화를 그림 만화가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만화를 감히 출판할 용기를 가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