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사랑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까칠한 연애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해가 바뀌면서 연애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연애도 잘만하고, 결혼도 쉽게 쉽게 하던데 나에게 연애란 너무나도 어려운 큰 과제 같은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함부로 만나기도 쉽지 않다. 이게 과연 나이 탓이기만 할까? 연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만나게 된 이 책은 내게 내가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게 해준 책이다. 기본적으로 연애를 하려면, 타인을 사랑해야하는데, 나는 나자신 조차 사랑할 수 없는데 연애는 무슨 연애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따. 저자도 말한다. 연애의 기본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타인과 나를 자꾸 비교하게 되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못나보이는데, 이런 나를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만 해도, 도대체 왜? 나를 좋다고 하는거지? 이런 생각이 먼저드는 건 분명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닐까싶다. 이 책에는 많은 이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많은 이들, 그들이 느끼는 그 감정들을, 그 고민들을 나도 같이 해봤기 때문에 이 책에 무한 공감 할수 밖에 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누구나 사랑이 쉬워보였지만, 그들에게도 연애는 어려웠다는 것을. 내가 잘못 된것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도 연애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론만 빠삭하면 뭐할까. 연애는 실전인데!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가 아니라 실전에 옮겨봐야겠다.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현실에서 저자가 상담해본 이들의 이야기를 하는 만큼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일단 사랑하기에 앞서서 나를 먼저 사랑하고, 나홀로 설수 없다면 둘이도 설수 없다는 그 말에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책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집착과 의존에서 벗어나면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집착하게 되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는데, 내가 집착하면 할수록 상대는 멀어지기 마련인데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를 이책에서 찾을 수 있음과 동시에 내가 연애를 시작할 수 있고, 그 연애를 오랜 기간 이어갈 수 있는 팁을 이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언제나 결혼이라는 종착역이 아니라면 사랑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 그것조차도 나는 받아들이는게 힘들었던 것 같다. 이책을 읽는 내내 내가 얼마나 미성숙한 인간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랑을 하면 할수록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어야하는데, 나는 상대에게 내 모든 걸 맡기고 의지하려하지는 않았나, 이미 끝난 사랑을 다시한번 시작해보겠다고 매달리진 않았나, 지금까지의 내연애를 다시한번 돌아볼수 있었다. 연애가 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 연애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고, 그 연애를 통해서 자신이 성숙해질 수 있는 사람은 있는 것 같다. 연애를 하면서도 잃는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사람, 이제는 연애를 해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힘들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책은 사람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 내가 연애하면서 한번쯤 해봤을 고민들을 이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떤 연애를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고, 좀더 연애다운 연애를 하고 싶다면 이책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