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엔느
이기주 글.사진 / 무한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서울"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나에게는 그저 높은 곳이다. 고향이 대구인 나로써 학창시절 서울에 가는 것은 큰 모험이 었고 다녀온 후에는 친구들에게 자랑꺼리가 될 정도였다. 연예인들을 쉽게 만날수도 있고 지나가는 곳 마다 tv드라마에 한번쯤은 나와 봤을 만한 곳이고 어떻게 이렇게 맛집은 전부다 서울에 있는 것인지 별천지 세상인 곳이 나에겐 서울이 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서울가까이에 일하게 되면서 서울이라는 곳은 나와 거리상 가까워졌지만 아직까지 서울은 나에게 학창시절 그대로 높기만 한 곳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서울에 살아보는게 꿈이 되어버렸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도 기회가 된다면 서울이라는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해보고 싶고 살아도 보고 싶다. 그 치열한 삶속으로 들어가보고 싶다. 언제나 나는 서울을 방문하는 그저 일반 관광객에 불과 했으니 말이다.

이책의 저자는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써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전형적인 서울인이다. 퇴근길에 잿빛 서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서울지엔느이다. 파리지엔느는 많이 들어봤어도 서울지엔느 새롭다. 생각해보니깐 서울도 파리 못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도시인것 같다. 잿빛 하늘과 나쁜 공기만 빼고 많은 사람들만 빼면 말이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서 삶속에 질퍽이고 있는 청춘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조언이 되는 말을 해주고자 한다. 자신의 글을 통해서 한사람이라도 그런 질퍽이는길에서 벗어나서 제대로된 길을 찾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야말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기다. 30대의 가슴은 여전히 스무 살의 패기를 기억하고 있고, 30대의 머리는 마흔 살의 노련함을 얼마든지 발휘 할 수 있다. 그러니 30대를 막연하게 두려워하기보단 늦겨울에 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맞이해보자. 그런 마음으로 서른을 맞이하기에는 내현실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 이책을 통해서 현실을 벗어 날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

처음에 나는 이책 제목만 봤을때는 서울지엔느라고 해서 서울의 다양한 곳을 소개시켜줄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페이지를 몇장 넒길수록 그건 아니다라는 것을 알았다. 서울지엔느로 살아가기 위해서 저자가 살아왔던 일상 그리고 치열했던 그 현실과 그런 것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본인은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었다. 책 제목과 약간 반전의 느낌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더욱더 좋은 것 같았다. 나와 같은 나이또래인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몸에 뼈져리게 느끼게 하는 현실을 저자역시 내 나이에 느꼈다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고 왠지 모를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았다.

어학점수 1점을 올리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자기계발서를 쉬엄없이 읽었대고 , 유학을 떠나는 선배를 부러워해봤고, 회사생활에 인한 스트레스도 받고, 아점을 먹고 있는 모습등등이 나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문득 사는건 다 똑같구나를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그 삶속에서 어떤 일을하고 있으면 자신이 하고 있는일은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삶의 질과 행복이 달라지는 것 같다.

정말 힘들 땐 잠시 쉬었다가 가자. 당신의 꿈과 열정을 쉴 수 있게 하자.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매일 쫒기듯이 무언가를 해야하고 하지 않으면 불안한 내 현실속에서 나는 여유라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모두다 성공하고 잘 살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반드시 오리라는 평범한 진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그속에서 포기하고 낙오자가 되지 않는 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반드시...저자를 통해서 잊고 있었던 평범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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