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난 제주올레 트레킹
심산 지음, 김진석 사진 / 바다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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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떠난 사색 여행

나는 제주도가 참 좋다!!!! 제주도의 따뜻한 바람이 좋고 낮은 담장이 좋고 꼭 해외에 온 것처럼 야자수 나무가 있는 것도 좋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을 하고 나면 나도 제주도에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제주도 여행은 2박3일인데 그런 시간동안에 제주도를 보기엔 너무 볼 것들이 많고 먹을 것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회사생활을 해서 마음껏 쉬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한달이나 두달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 

언젠가부터 친구가 제주도 올레길을 가자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사실 나는 걷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원래 운동에 익숙하지 않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익숙해서 장시간을 걷는 다는 것은 나에게 큰 무리를 하는 것 같아서 아직까지 트레킹에 한번도 도전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친구에게 매일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어서인지 제주도 올레길은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가족들과 이야기할 시간도 없는데 올레길을 걸으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과의 오붓한 시간도 보내고 싶다. 

이책은 최근 3년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던 저자의 즐거웠던 여행의 기록이다. 여행중에 저자는 제주올레를 걷는 일이 가장 즐거웠다고 한다. 제주올레 길에는 일련번호가 붙어 있고 순방향과 역방향도 있다고 한다. 제주올레는 시시각각 변한다. 같은 길이라도 아침의 올레와 저녁의 올레는 다르다. 햇살 따사로운 날이 올레와 비바람 몰아치는 날의 올레는 사뭇 다르다. 하물며 봄에 걸은 올레길과 겨울에 걸은 올레길이 같을리 없다.  저자의 말을 들으면 올레길을 마술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눈으로 다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제주올레의 모든코스, 제주올레의 사계절이 다 나와있다. 사실 나는 제주올레길이 처음 생겼을때 뉴스에서 나오는 것을 본것이 전부인데 제주올레의 코스가 자그마치 18코스나 현재 만들어져 있다고 하니깐 제주도가 이렇게 넓었나?이렇게 아름다운 길들이 많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1-1코스 우도가 가장 좋았다. 한번 가본 추억도 있어서 그런지 올레길에서 만나는 우도는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봤던 우도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천천히 걷다가 만나는 제주도의 풍광,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과의 정담, 돌담길과 들판, 모래사장은 걷기 싫어하는 나에게 우도의 올레길을 방문하고 싶게 끔하는 것 같다.

제주올레는 매 코스를 지나갈때마다 새로운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도 있는 것 같고 제주도의 유명관광지와 달리 숨겨진 제주도의 모습을 발견할수도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길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추억, 올레길 곳곳에서 만나는 제주의 역사, 제주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볼수 있어서 올레길을 걷는 그순간에는 여행객이 아닌 제주도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18코스를 다 보면서 욕심이 생긴다. 처음에는 1코스만이라도 걸어봐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도 18코스 다 가보고 싶어졌다. 저자가 만났던 각각의 올레길 코스에 나도 가서 제주도를 몸소 느끼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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