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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 절망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운 열다섯 여인들의 이야기
김대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열정으로 삶을 빛내고 떠난 의지의 여인들!!
여자로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부딪혀야 할 것들이 많이 있고 싸워서 이겨내야 할 것 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시대 보다는 정말 여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것 쯤은 나도 알고 있다. 이제는 남녀평등을 바탕으로 여자들이 금남의 영역인 곳에도 최초의 수식어를 달고 많이 진출해 있고 세상 곳곳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여자들이 많이 있다. 여자라서 힘든점도 있지만 여자라서 좋은 점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이책에는 나와 같은 여자이지만 다른 시대에 살았던 열다섯 여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사실 나는 처음에 책을 봤을때는 이쁜 여자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절망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았던 과거의 위대한 여인들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문득 위인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역사속의 인물에 대한 삶을 되돌아보고 있으니 말이다.
열다섯 명의 여자들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여자, 그렇지 못한 여자, 당대를 대표하는 미인, 그렇지 못한 여자, 생전에 벌어놓은 돈, 명성, 후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 다르지만 그녀들이지만 모두, 그런 것들과 상관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온 그녀들의 삶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유명한 섹시스타였던 마릴린 먼로가(1926~1962) 무명배우에서 최고의 스타가되기까지 그리고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해서 연기에 대한 욕심 그녀의 노력 그리고 그녀의 최후까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릴린 먼로는 그저 섹시스타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노력하고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마릴린 먼로 "단 하나의 꿈만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옆으로 새지 않고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기 때문이다"
조피 숄(1921~1943) 조피는 어린시절 히틀러 청년단의 하부 조직인 소녀단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삶의 전부였던 국가사회주의 모순을 온몸으로 체험했고 아버지가 전해주는 나치의 만행을 직접 들으면서 히틀러 청년단의 충실한 하수인이 아닌, 반낯치 성향의 백장미단의 열혈 대학생이 되었다. 하지만 백장미단의 반 나치 활동에 나치는 주동자들을 색출했고 그 과정에서 조피는 오빠오 함께 체포되었고 재판도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서 사형을 당했다. 사실 조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처음 접했다.하지만 어린 그녀는 모두가 몸을 사릴 때 불의에 맞서 기꺼이 목숨을 내던진 용기와 양심은 대단했다.
이방자(1901~1989) 시대가 내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였다. 그녀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과 1920년 4월 28일 결혼했다. 그녀는 황족으로 태어나서 패망 직전까지 조국에 이용당하고, 그 이후에는 헌신짝처럼 버림받았다. 남편으 ㄹ따라 한국 이름을 갖고, 패전 후 한국사람으로 살고자했으나 한국에서는 부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963년 11월 한국 국적이 회복되면서 한국에 돌아왔다. 그녀는 한국에서 말년에 장애인 복지사업에 매달렸고 비운의 마지막 황태자비가 아닌, '한국 장애인 복지의 어머니'로 세상은 기억한다. 사실 '이방자'에 대해서 이름은 들어봤지만 일본인이었고 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 장애인 복지의 시초였다라는 것을 몰랐다. 시대와 역사의 굴러속에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 시대와 화해하는 방법을 택했던 그녀는 다른 어떤 황태자비보다 우리의 역사속에서 빛나리라 생각된다.
열다섯명의 여인들을 만나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없이 부끄러웠고 그들의 삶의 보면서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 다 자신의 삶속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모습,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역시 항상 후회만 하고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노력하고 열정적인 여인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