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에도 까페가 있다. 나는 여행책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한다. 일을 끝나고 힘들게 어디 밖에 나가는 것은 정말 싫은데 여행을 떠나는 것은 하나도 귀찮지도 힘들지도 않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레임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평생 여행만 이곳 저곳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여행하고 싶은 곳 중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티벳의 라싸이다. 수많은 매스컴을 통해서 전해듣는 라싸의 이야기는 새로운 신세계이며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 같으면서 조금씩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너무 매력적인 곳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라싸에 관련된 책이나 이야기는 관심 깊게 읽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이책 역시 라싸에 관한 이야기이다.. 라싸 도대체 언제쯤 한번 가볼수나 있을까..... 저자는 내가 너무나도 가보고 싶은 라싸에서 타지인으로써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나는 라싸라고 하면 문명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카페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가 라싸에서 와서 커피숍을 차리기까지 그리고 자신의 동업자인 태국인 오트를 만나게 되는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저자는 태국에서 가끔씩 길가에 있는 노점에서 냉커피를 마셨는데 어느 날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는 생각을 곁에 앉은 오트에게 말했다. "우리가 카페를 하나 내면 어때?" , "좋지", "같이 티벳에가닥 카페를 내는 건?", "좋지" 이야기가 어이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어이없이 간단하게 흘러갔다. 이렇게 흘러가는 말이 두 사람에게 하여금 라싸로 향하게 했다. 라싸에는 부동산이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알아서 가게 자리를 알아봐야했고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직접 발로 뛰면서 자신들의 까페를 완성하기 시작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와 오트는 정말 잘만나것 같다. 이렇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나이도 다른 두사람이 만나서 라싸까지 와서 <바람까페>를 열기까지 두사람을 보면서 나는 정말 인연이라는 것을 느꼈다. 머나먼 라싸에서 까페를 열면서 11년이라는 임대계약까지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긴 기간이지만 저자가 전해주는 라싸에 오는 여행객들 그리고 순수한 라싸의 사람들을 보면서 11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갈 것 같았다. 라싸의 <바람까페>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가면서 시작되었다. 온통신기하고 새로운 것 천국인 라싸에서이 까페는 저자를 통해서 온라인상에 자신의 카페를 운영하면서 티벳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었다. 나도 온라인에 있는 그의 카페에 들어가서 책에 나오는 이야기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라싸에서의 여유로운 삶은 내가 꿈꾸는 이상향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속에서 또 다른 삶의 의미를 배우고 삶의 재미까지 느끼면서 힘들다는 것을 잊고 삶자체를 즐기는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라싸에 가려면 이곳에서는 너무 멀다. 그리고 너무 많은 돈이 든다. 하지만 이책에 있는 <바람카페>에 너무 가보고 싶다. 한달이고 두달이고 라싸에 머문면서 저자도 보고 오트도 보고 여유로운 라싸 사람들도 다 만나보고 싶다.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라싸에 꼭 가고 싶은 욕심말이다. <바람카페> 두 주인을 보면서 여행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에서 내가 하고 싶은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무엇을 해야지 내가 행복해 할수 있는지도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