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인간의 도리를 말하다 푸르메 어록
김영두 엮음 / 푸르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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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세상살이에 휘둘리지 않을 정신의 좌표를 일러주는 퇴계 이황 선생의 웅숭깊은 가르침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나의 고등학교 시절 국사책에 나오는 영남학파의 학자라는 것이 전부이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한번 퇴계 이황이라는 역사속의 위대한 분의 학문을 다시금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나와 같은 성인들이 잊고 있었던 배움에 관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고 요즈음 같이 너무 힘들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시대의 젊은 이들이라면 이책을 통해서 이황 선생의 좋은 말씀도 들을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 나는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 얼마나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은 자가 경호景浩이며 진보眞寶 사람이다. 예안현 온계리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었고, 숙부로부터 교육을 받아 34세에 문과에 급제하였다. 여러 벼슬을 두루 거친 뒤 50세 무렵에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때 이미 학문과 덕행으로 그를 따를 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이름이 높았다. 그 뒤로도 벼슬이 계속 내려왔으나,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고향에 내려가서는 학교를 세우고 후학을 길렀는데,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어 조선 성리학의 일대 학파를 형성하였다. 그의 학문은 대개 선대 학자들의 글을 통해 이룩한 것인데, 주자를 표준으로 삼았고 ‘주자 이후의 일인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책에서는 말씀과 행동을 정리 기록한 『퇴계어록』을 새롭게 해석하고 풀어 썼다. 총 20개의 주제로 나누어져서 하나씩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이황 선생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읽으면서 많은 한자들이 있고 어려운 말들이 많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이황 선생의 깊은 뜻이 헤아릴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이기理氣 : 이와 기 , 지양持養 : 수양 ,독서讀書 : 책읽기 , 봉선奉先 : 예법의 원칙과 적용 , 출처出處 :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도리 , 상론尙論 : 옛 선비들의 학문을 평론함 , 수행粹行 : 선생의 남다른 행적 , 심법心法 : 선생의 마음가짐 , 법언法言 :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모습 , 자봉自奉 : 선생의 일상생활 ,  추원追遠 : 선생의 조상 제사 , 종형從兄 : 형님을 따르던 선생의 우애 ,  행장行藏 : 선생의 벼슬살이 , 사수辭受 : 선물을 주고받는 의리 , 접인接人 : 손님맞이 , 교인敎人 : 제자를 대하는 선생의 태도 , 벽이단闢異端 : 이단을 배척함 , 숭선정崇先正 : 선현들을 높이는 일 , 향당鄕黨 : 선생의 시골살이 20가지로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나는 얼마나 이황 선생이 대단하지 몰랐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선생의 말씀들을 다 모아놓고 일일이 풀이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의 말씀이 얼마나 제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수 있었고 책 하나씩 선생의 말씀을 들으면서 왜 그토록 수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은지 왜 선생으로써 인정받고 있는지도 알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는 단순히 역사속의 한 학자에 불과 했는데 이렇게 선생의 말씀을 들으면서 선생은 과거속에서 묻혀서 지내시는 분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모든사람에게 가르침을 줄수 있는 우리 역사속의 위대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이책속의 어려운 말을 다 이해 했다고는 할수 없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선생의 말씀을 통해서 바른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느낄수 있었던 것 같다.

아주 사소한 선물의 주고 받는 것과 제사, 그리고 형제과의 우애, 손님맞이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인 이황 선생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지킬 도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일깨우게 하는 것 같다. 이책속에서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잘못된 것들은 바로 잡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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