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듣다
김태진 지음 / 느낌표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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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물 다섯 나와 당신의 청춘 이야기

<청춘>이라는 말은 정말 좋은 것 같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없던 열정이 생기고 기진맥진 하다가도 불끈 힘이 나니깐 말이다. <청춘>이라는 것이 영원했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멀어지는 것 같다. 나역시 이제 <청춘>과 안녕할때가 되었다. 젊었을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는 내 <청춘>을 어디다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세월만 가버린 것 같다. 이책의 저자는 1985년생으로써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사람이다. 이런 저자가 쓴 이책에 청춘은 어떨지 기대된다. 

우리는 1990년대를 화려하게 보냈다. 그대는 중고등학생때였는데 아마 내인생에 있어서 이때가 제일 즐거웠고 걱정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수 있는 먼가 모를 용기와 쓸데 없는 배짱이 있었던 때 같다. 그때 나오는 모든 최신곡들을 다 알아야 했고 아이돌에 대한 무한한 사랑도 펼쳤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그런 노래들과 아이돌은 내 과거를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되어버렸다.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이제 그때 유행했던 유행가는 지난 노래에 불과하다.

이책에서 역시 그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들이 몇곡 있다. 바로 유승준이다. 1집 <가위>로 대박을 터뜨린후 2집에서 <나나나>로 터큰 대박을 터뜨린다. 지금 이노래를 들으면 촌스럽고 유치하다 하겠지만 그땐 정말 최고의 히트곡이 었다. 그리고 유승준 역시 최고의 가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신성한'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서 우리나라에서 들어올수도 없고 노래조차 부를수 없다. 아마 그때 유승준이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군대에 갔으면 지금처럼 잊혀진 가수는 아닐텐데라고 생각해본다. 

듀스<나를 돌아봐>, 신승훈<보이지 않는 사랑>, SES<I'M YOUR GIRL>, 조성모<TO HEAVEN>까지 정말 그 노래들의 인기는 대단했던 것 같다. 지금 90년대생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런 노래들과 자신의 아련한 추억들을 되새기고 있다. 나역시 그런 추억속에서 그때 그시절을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내가 너무 어렸을때 나는 왜 부모님들께서 옛날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지 몰랐다. 하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왜 그랬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옛날이야기를 자꾸만 하게 되는 것 같다. 저자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노래들과 그에 관련된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나역시 그런 노래들과 내 학창시절을 되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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