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요즈음 연예인들이 내는 책이 참 많이 있다. 패션에 관해서 화장품에 관해서 아니면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에 관해서 수많은 글들이 쓰여지고 있다. 사실 처음에 나는 연예인들이 내는 책은 단순히 자신들의 이미지와 자신들의 유명세로만 책을 내고 그 책속의 내용들은 작가들을 흉내만 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로 만나보는 연예인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작가로써 자신들의 뛰어난 다른 재능을 뽑내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 지금도 나와 같은 편견속에서 연예인이 쓴 책이라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인기리에 반영된 SBS<세자매>에서 열연을 했던 조안이 책을 냈다. 연기할때 너무 잘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는데 이렇게 작가로 그녀의 다른 재능을 만나 볼수 있다고 하니깐 기대되는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났을 때의 조안은 약간의 4차원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글을 쓰는 그녀는 어떨지 그리고 4차원적인 본인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날지, 연기할때 멋진 모습들이 그대로 들어날지 수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소설이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 속에서 우주의 은밀한 목소리를 알아듣는 것이다.. 소설가는 마치 도박판처럼 소란스러움으로 가득찬 인간 세상 속에서 우주의 은밀한 속삭임을 듣고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상상을 뛰어넘는 열여섯 편의 판타지 픽션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사실 판타지라고 하면 나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 이상의 것들이 책에 나와서 자꾸만 내 좁은 생각과 내 생각을 뛰어넘는 작가사이에서 너무 내 생각이 짧은 것은 아닌가 작가들은 어떻게 그런 상상과 생각을 할수 있는지 궁금해지고 작가들이 대단해 보이는 것 같다. 역시 이책의 작가인 조안도 내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처음엔 판타지라고 해서 마냥 재미있고 즐거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조금은 우울해지는 것 같았다. ’심장을 잃어버린 소년’, ’세 개의 혀’, ’단한마디’ 짧은 단편의 글속에서 나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까지 말이다. 짧은 글이어서 더욱더 강렬하고 읽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 중간에 수많은 그림들은 약간은 섬뜻했지만 나름대로 책의 내용과는 잘어울렸던 것 같다. 책을 읽는내내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배우 조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수 있었고 또 다시 작가 조안의 다른 글들을 기대하게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