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 - 카투니스트 동범의 네팔 스케치 포엠
김동범 지음 / 예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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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니스트 동범의 네팔 스케치 포엠


"여행"이라는 것은 누구나를 다 설레이게 하는 것 같다. 나역시 여행을 너무 좋아하고 힘들때면 혼자서 훌쩍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혼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잠시  내려두고 떠나기에는 아직까지 내가 해둔것이 너무 없어서 그것 마져 내려두고 가기에는 아직까지는 힘든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혼자서 지친 자신을 위로 하기 위해서 휠쩍 네팔로 떠났다. 저자가 너무 부러웠다. 자신을 위해서 과감히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날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작게만 느껴진다. 나도 우물 밖 넓은 세상을 보구 싶다. 

저자는 문득 술집의 모니터에 비쳐진 한 장면에 마음이 꽂혔다. 화면속 거대하게 솟아오른 히말리야의 모습을 보고 장장 50일간의 네팔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연필과 스케치북을 품에 안은 채말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여행을 떠날때에는 어느 한 곳에 꽂혀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무한도전-뉴욕편에 나온 뉴욕의 모습에 너무 반해서 지금이라도 당장 뉴욕으로 떠나고 싶은 적이 있었다. 지금은 떠나지 못하고 있지만 나도 언젠가는 저자처럼 훌쩍 짐을 꾸리고 혼자서 그곳에 꼭 가보고 말것이다. 

하지만 누구나에게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있을 것이다. 저자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훌쩍 비행기에 몸을 실은 순간 부터 두려움은 잠시 잊혀질 것이다.  그림을 그려 먹고 사는 직업인 저자는 매일 그림을 그리는데 네팔에서도 역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지금 보는 큰 세상을 담기에 자신이 가진 스케치북이 너무 작지만 자신의 마음 한가득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마음에 담았으니깐 세상을 다 담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느 여행자처럼 길을 잃고 추위에 떨면서 여행의 힘들고 고단함도 보이지만 나는 왜 이렇게 고생하는 저자의 모습까지 부러운지 모르겠다. 여행을 떠난곳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나중에 일상으로 돌아왔으때에는 일상에서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하니깐 말이다.  

대부분의 여행책은 사진으로 가득해서 사진첩인가 의심할정도로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들을 수 없었고 자신이 보았던 것만 가득 실려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네팔여행에서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린 여행의 에피소드와 그려진 네팔사람들의 모습은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고 여행에서 느낀 그대로는 내가 전달받는 듯 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림하나로 친구가 되고 그림 하나로 네팔인들을 담고 그들을 닮아가고 있는 여행자의 모습에서 출발할때에는 느낄수 없었던 여행의 여유로움은 그 어떤것과 바꿀수 없을 정도의 소중한 것들이 었다. 나도 가고 싶다. 네팔에서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고 네팔의 자연을 마주하고 싶고 네팔의  공기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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