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 - 유광종 기자, '회색'이란 색감으로 중국 문명의 속내를 그리다
유광종 지음 / 크레듀(credu)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연암 박지원은 누군지 다들 알 것이다. 조선시대 유명한 실학자이다. 과거 국사 시간에 몇 번 봤던 박지원이란 학자의 이름이 거론된 제목이 더 눈길을 끈 책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 과거 고조선부터 현재의 이르기 까지 가깝고도 먼나라가 일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도 해당 되는 것 같다. 세계의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우리는 그 중국에 대해서 얼마 만큼 알고 있을까?

동북공정이니 WTO재소니 이런 것들의 단편적인 지식들로 중국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분명 중국이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하고, 세계에 자신들의 역사인 척 알리는 것은 잘못 됐다. 또한 과거 세계무역기구의 마늘 파동이니 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의 부정적인 면만 있을까?

현재 중국에 한국유학생들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이는 분명 중국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경제의 전면에 부상할 것임을 한국 사람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너도 나도 중국 배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생각해 본적도 없고,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평가 역시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알고 있는 것이라곤 중국과 우리는 끊임없는 전쟁과 경쟁에서 살아 왔고, 현재 중국이 동북 공정을 진행 중이고, 북측의 백두산을 자신들의 땅인냥 여기고 있고, 값싼 노동력과 넓은 시장으로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이 책은 정말 중국의 현실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책인 것 같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 혹은 중국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중국인들이 가진 폐쇄적 속성, 중국인들의 양면성, 사고의 뿌리, 중국식 실용주의, 현실지향적인 사고, 계산성, 다양한 문화, 지역주의까지 평소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중국인들의 사고에 대한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생각들이 여실히 잘못됐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거기다 필자가 중국특파원을 계속 지내왔기에,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인의 실체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하면서 봐왔던 중국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중국인들의 실체를 볼 수 있다. 문장 역시 간결할 뿐만 아니라, 절대 어렵지도 않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알고 지내던 중국이 아닌, 변화하고 있는 중국,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중국인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것이고, 미국과 대등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춘 국가로서 우리를 위협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앞으로의 중국의 대처 방안을 이 책에서 찾아야 한다.  정말 중국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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