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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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이책에서 나는 그 종이의 냄새가 너무 좋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어느 순간 사회생활에 쫓기다 보니깐 일부러 시간을 내야 책을 읽을 시간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책들을 접하게 된다면 없던 시간까지 내서 꼭 책을 읽는다. 책에서 얻는 것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 것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인터넷에서 가볍게 읽는 글들이나, 영상들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지만, 책은 일단 우리 뇌에 들어오기 전에 한 번은 더 생각을 해야되기 때문에 사고력도 길러지고, 특히나 책에는 저자의 지식의 정수들이 들어있기에 우리가 좀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정보의 질이 아예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최진석교수님의 고전문학을 읽어주는 책이다.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학창 시절 꼭 문학시간에 필요해서 필수독서목록이라는 이름 하에 읽었던 책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하지만 고전이라는 것이 왜 고전일까? 우리는 과거에서 현재를 배운다고 했다. 고전 문학 속에서 우리가 느끼고 배울 것이 있으니 지금도 읽고 배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내가 제일 좋아해서 10번이고 다시 봤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이 책은 어린이었을 때와 성인이 되어서 다시 봤을때는 너무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순수함 가득했던 시절에 어린왕자가 너무 가엾기만 했는데, 성인이 되었을 때는 어린왕자가 가출소년같이 보였다. 너무 극과극의 느낌이었지만 아직까지 어린 왕자는 내 마음속 깊이 숨 쉬고 있는 작은 별의 왕자이긴 하다. 저자는 어린왕자를 읽은 감동을 매개로 자신에게 감동하고 그에 앞서 자기가 자신을 감동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를 단련해야한다고 한다. 그 말이 어린 왕자의 책 내용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바다>는 책으로도 봤지만 영화로도 봤던 기억이 난다. 자기를 행해 걸으면서 자기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노인의 이야기.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사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할아버지가 낚시를 하는 것이 생존을 위해서 하는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마음이 아팠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나 살기 위해서 힘들고 외롭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헤밍웨이 작가는 전해준 것 같다.

조너선 스위프트<걸리버여행기> 만화로 너무 많이 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책인 것 같다. 만화로 나와서 너무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 어린 시절에 이렇게 큰 걸리버가 정말 세상 어디에 존재할까라는 의문도 가지기도 했었다. 이 책은 걸리버라는 사람이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자기를 발견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로 되어있는 여행이야기이다. 여행의 한 형태가 독서이다. 걸리버는 스스로 여행자이고 걸리버를 통해서 우리는 독서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여행과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는 책들이 좋은 것 같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곳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대신 여행 할 수 있고 간접적으로나마 그곳의 문화도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솝<이솝우화>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다. 특히나 <시골 쥐와 도시 쥐>는 너무 웃기기도 했지만 그냥 사람에 비유되는 것 같아서 재미있으면서도 서글펐던 기억이 있었다. 이솝우화는 우화이면서도 많은 삶의 부분을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으면서도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저자가 소개시켜주는 고전을 전부 다 읽어보진 못한 책이어서 조금 아쉽기도하고, 또 새로운 책들을 만나게 돼서 좋았던 것같다. 책을 통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공유 할 수 있었고. 나와 다른 생각의 부분에 대해서 다른 사람은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많은 책들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배우고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배워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도 내 삶을 가꿔 나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다양한 형태로든 책을 접하고, 그 속에서 또 나와같은 지혜와 경험을 얻어가길 바랄뿐이다. 고전문학! 결코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고전을 찾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다양한 고전을 한번에 만나고 싶다면 이책 추천하고싶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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