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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을 보는 순간 내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 회사생활 올해로 15년차이다. 회사 생활을 이렇게 오래했는지 몰랐는데 어느 순간 내가 15주년 휴가를 가고 있었다. 휴가기간 동안 문득 나도 그냥 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납부해야할 아직 많은 것들이 있어서 금방 포기했다. 놀고 싶지만 그 후폭풍이 두려웠다. 이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저자의 책을 읽고 위로 받고자한다. 책 한가득 나를 위로 해줄 격려의 말들과 공감 가는 것들이 많을 것 같았다.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이 고민해왔던 문제에 대해서 답을 내린 책이라고 한다. 아직도 아이처럼 놀고 싶지만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나처럼 많은 청춘들이 이 책을 읽기를 바래본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저자는 백수 때는 돈이 없어서 사 먹게 되고, 일할 때는 피곤해서 사 먹게 되었다고 한다. 뭔가 맞는 말인 것 같아서 문득 내 손에 있는 아메리카노를 한번 바라보게 되었다. 그냥 아메리카노인데 의미를 부여하고 먹으니 그 맛있고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아니었다.
저자는 가끔 지하철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고 했다. 지하철 1호선부터 9호선까지 현재위치에서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위치에서 '환승'을 해야한다. 환승역을 놓치면 길은 완전히 달라진다. 진짜 맞는 말 같다. 지하철처럼 환승을 잘못했을 때는 가까운 길을 돌아서 가야하고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하는데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지하철처럼 헤매도 좋은데 목적지는 정해져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게 헤매지 않도록 말이다. 인생이라는게 정말 뭘까. 매일을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도록 살아가는 게 인생인걸까?
취업만 하면 행복해 질 줄 알았고 무엇이든지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불안함에서 벗어나고 생존을 위해서 회사를 다닌다. 취업은 그런 불안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는 것 같다. 단지 먹고 살아야하니깐 최선을 다해서 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것 같다. 정말로 자신의 일이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고민해왔던 것에 대해 많은 답을 얻었다. 특히나 간단하게 행복해지는 법으로 오늘 하루 많이 웃기, 몰래 미소 짓기, 박장대소하기, 입꼬리 올리기 너무 사소한 것인데 잊고 있었다. 나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많이 웃기로 했다.
인생은 여행이다. 시간이 한정 되어있으니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미련이 남지 않도록 나를 충만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내 인생을 다른 것들에 의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나를 위해 나에게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해야겠다. 공수레 공수거라고,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게 우리 인생인데,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이 즐거운 인생이라는 소풍을 제대로 즐겨야겠다고 다짐한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