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낙타는 사막을 건너지 못한다 - 아부다비에서 찾은 인생이라는 사막을 여행하는 법
김지광 지음 / 청년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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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제 <아부다비에서 찾은 인생이라는 사막을 여행하는 법>에서 알 수 있듯이 여행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은 저자가 현재 <인생>이라는 또다른 광활한 사막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공기업에 다니고 있고, 직장생활 23년차다. 그는 원전건설을 위해 뛰어다녔던 중동의 땅 아부다비 사막 한가운데에서 근무를 하면서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고 한다.

 

아부다비 사막에서 만난 그 낙타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던 것은 정해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문득 사막을 걷고 있는 낙타를 상상하며, 어쩌면 나 역시 내 인생의 사막 한가운데에서 무작정 걷고 있는 건 아닐까, 어쩌면 길을 잃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내 인생에 있어서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내 삶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지......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홀로 아무도 없는 사막을 무작정 걷고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무서워진다.

 

 

저자는 늘 자신이 정해진 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러시아 유학생활도 다녀왔다고 한다. 하지만 직업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목숨을 담보로 월남에서 모은 돈을 모조리 사기 당하면서 갑자기 집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러시아를 다녀온 후부터 미래를 염두에 두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서 공기업시험을 치르고 합격하여 첫 근무지인 강원도 태백에서 노무사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10년동안 같은 일을 하면서 지쳐갈 때쯤 사내 공문하나가 눈에 들어왔다고. 그것은 당시 회사가 아부다비의 광활한 사막에 200억 불의 원자력 발전소를 계약하고 수주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때 저자는 결국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과감히 새로운 탈출구를 위해서 아부다비로 지원하고 떠났다고 한다.

 

사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공기업을 다니고 있고, 편안한 현실에 안주고 하고 말았을 텐데,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저자가 멋있어 보였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결정은 분명 아니었을 테니깐.

 

 

아부다비의 사막에서 보이는 건 모래와 하늘뿐이었다고. 사막의 모래사이에 누워 머리 위로 흘러가는 은하수를 보며 살아 있음을 느꼈고, 불현듯 사무치게 외로움이 밀려올 때면 누구나 다 외롭다며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보냈다고 한다. 사막에 은하수 이러니깐 아부다비의 삶이 참 낭만적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우리 인생에 항상 낭만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아부다비에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의 삶에 대해 이해하기에 앞서 나의 삶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나만 그사막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서 헤매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서 간다면 그 끝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어쩌면 지금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서있는지도 모르겠다. 하루 빨리 나의 길을 찾아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할 뿐이다.

 

 

저자의 인생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힘이 되었다. 누구나 인생에서 길을 잃을 수 있으나 길을 찾아가는 것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행복해야지 내 인생도 행복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은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언젠가 나도 저자처럼 나의 인생 전체를 돌아보게 되었을 때, 후회나 미련보다는 치열했고 열정 가득한 삶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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