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넌 누구니 (블루에디션 리커버 양장) -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박상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지난 겨울부터 코로나라는 거대한 질병과 맞서 싸우고 있다. 바깥 외출을 삼가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의 병이 많이들 생기고 있다고 들었다. 물론 나 역시 그런 증상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타인과 함께 있을땐 몰랐던 나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고 할까? 아니, 잊고 있었던 나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진정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더 많이 고민할 시간이 생겼다. 그러던 와중에 읽게 된 책이 바로 <마음아, 넌 누구니>다. 나는 항상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왔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누군가로부터 미움받는 것이 너무 겁났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이 싫다고, 내 마음이 아파하는 것도 나는 타인을 먼저 배려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무시하고 살아왔었다. 그런다고 누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나는 내 마음의 소리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책은 그런 내게 내 마음을 똑바로 바라볼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상담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간관계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보는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들이 단단한 자신의 마음을 지켜낼 힘을 키우라고 말하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고, 나를 키우고,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으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좀 더 집중해야하고, 그것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책에는 다양한 인간관계가 나오는 만큼 사랑과 이별, 타인의 상처로부터 치유하는 법, 자기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다. 덕분에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나 이별에 힘들어 하는 나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여전히 이별에 아파하는 나를 다독여줄, 나를 위로해줄 만한 좋은 내용들이 참 많이 있었던 것같다. 나는 이별이라는 것을 단순한 헤어짐이라고, 관계의 끊음이라는 말로 치부하고 싶었던 것같기도한데, 어쩌면 내 내면 깊숙이에서는 더 많은 의무를 부여하고 있었던 것같다. 사람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건데, 나는 어떻게든 이별이라는 것에 대해서 잊고 싶었던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의 모든 부분이 내 마음에 와 닿았지만, 특히 결혼에 대한 이야기에 있어서는 평소에 내가 갖고있던 이별에 대한 생각을 바꿀수 있었던 것같다.

<굿윌헌팅> 숀교수의 대사중에서,'너는 완벽하지 않아, 네가 만난 여자도 완벽하지 않아, 중요한건 과연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 하는거야. 남녀 관계란 바로 그런거지. 짝을 찾으려면 노력이 필요해' 이 대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저 인연은 기다리기만 하면 온다고 생각하고 있던 내게,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마음을 제대로 돌아볼수 있었던 것같다. 책 속에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내 마음에게 묻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난 지금도 나는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마음이 어떻게 하면 조금더 편해질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질수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같다. 가장 소중히, 가장 아꼈어야 할 내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마구 방치해뒀던 내 자신에게 미안하기까지 했다. 내 마음이 지금까지 받았던 많은 상처들은 단숨에 회복되진 않겠지만, 나는 이제 그 상처들을 보듬어줄수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항상 뒷전이었던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놓고 살아갈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더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할까.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자신의 마음에 집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세상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나 ' 오늘까지 참 잘 살았습니다. 애쓰셨습니다.역시 멋져요!' 라는 말에 울컥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나 자신에게 오늘을 잘 살았다고 칭찬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부서지지 않을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던 것같다. 우리의 일상은 늘상 반복된다. 그런 와중에 내가 행복하지 않고, 내 마음이 행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무 슬프지 않을까? 내마음이 행복한 시간을 살아가자.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솔직히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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