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 두려움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마인드 컨트롤 10단계
수잔 제퍼스 지음. 하지현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처럼 Feel the fear and Do it anyway

- 두려움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마인드 컨트롤 10단계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무력감에서 오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훨씬 덜 두렵다."
자기계발서라도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내가 좀 더 어릴때는 너무나 옳고 지당한 말씀만 있어서 오히려 저항감이 생기기도 했다. 삶의 당의정처럼 순간적인 마약의 효과만을 주는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그 당의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여겨지기 시작했고 그것은 나름대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저 당신의 현재를 벗어버리고 당장 어디론가 떠나라는 황당한 주문서를 난발하는 그런 류의 '책'말고 현실의 고통을 인정하고 회피가 아닌 당당히 맞서라는 주문을 하는 조금은 인문학적 분위기를 풍기는 '책'들 말이다.

특히 나의 바닥을 보게하고 씁쓸하게 나를 성찰시키는 내용을 좋아한다. 그런 책들이 꽤 있었다. 내 감정의 쓰나미에 휩쓸려 사리분별이 힘들때 그런 책들의 구절을 쓰다듬는다. 요즘의 나도 그러했다. 일도 하기 싫고 무언가 자꾸 다른 곳을 꿈꾸고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만 들고,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서운해 하면서도 관계를 풀기보다는 원망만 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알면서도 심한 무기력이 잠식한 상태에서 메저키스트처럼 나를 벌하고 있었다. 그래서 설연휴를 기다렸다. 2011년의 5일간의 첫연휴엔 나를 감금시키고 더더 내안에 굴을 파보겠노라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식량을 비축했다. 그 첫 식량이 바로 이 책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처럼>이다.  

늘 무언가에 빠져 허욱적대는 느낌이 있을때, 한 발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그저 주변탓만 늘어놓고 있을 때 내 안의 근원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실은 내가 못났을까봐 두렵고 그래서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봐 두렵고, 결국은 어떻게든 실패할까 두렵고, 그 감정들은 나를 허망함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무얼해도 소용없으리라는 지독한 열패감에 시달리게 한다. 그런데 그 두려움을 마주하기는 또 어찌나 힘든지....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책제목이 오히려 '싸구려위안과 충고'로 느껴져서 이 책의 존재를 알면서도 선택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드디어 읽게된 책. 예상대로 참으로 당연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지금은 내가 나를 내려놓기로 작정한 순간, 그래서 수월하게 읽히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혼하고 다시 공부하고 그래서 두려움에 대한 강의를 최초로 시작하고 여전히 초월이성의 지배를 받기위해 훈련한다는 지은이 수잔 제퍼스의 담담하지만 강력한 권고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심리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의 문제라는 그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두려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밖으로 나가서 그것을 하는 것 뿐이고, 두려움을 느끼는데 누구든 예외는 없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무력감에서 오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훨씬 덜 두렵다고 한다. 이러한 기본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뒤를 따라 나온다.

"천사들이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가볍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항구에 정박해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그렇게 묶어놓으려고 배를 만든 것은 아니다." 내면의 힘을 키우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 그녀는 학습을 통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천적 방법들을 제안한다. 그 중 내게 가장 솔깃했던 대목은 바로 제 8장의 "진정 원하는 것들로 삶을 가득 채워라"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찾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그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구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항상 공허하다고 고민만 합니다. 우리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스스로 계속해서 풍요로운 삶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 무엇도 우리가 기본적으로 완전하다는 느낌을 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 두려움 역시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이 책은 상위자아에서 흘러나오는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우주에너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움직이게 하라고 말한다 마음과 몸의 영역이 아니라 영적인 영역도 함께 의식하며 이를 위해서 늘 훈련을 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장은 느긋하게 생각하기이다. 모든 일이 잘될거라고 믿으며 순리를 따르고, 참여하고, 움직이고, 행동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자기주장을 펼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과정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그렇게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강하고 다정한 사람'이고 싶다. 모든 지당하고 당연한 말씀들이 그렇듯 결국은 '행위'가 모든걸 가능하게 한다는 것, 왜 알면서도 이렇게 책을 읽고 매번 그 말들을 확인만 하고 있는 건지, 조금은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믿어야지. 어쨌든 두려움에 갇히긴 싫으니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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