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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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박완서씨는 글을 참 잘쓴다. 정말 어쩜 저렇게 잘 쓸까 싶게 문장이며 내용들이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담고있는 주제나 내용또한 무시못할 것들이다. 이 아주 오래된 농담이라는 책도 그렇다. 우리 사회가 기지고 있는 폐부에 차가운 메스를 들이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뇌리에 남는 단어가 농담이라는 말의 정의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농담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이 모두 거짓말임을 알면서도 서로 즐거워 하는것.. 이것이 농담이라면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양식들은 지금 이 농담의 범위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 얼굴을 보여주기 보다는 거짓된 가면을 보여주고 보는 사람도 그 가면이 거짓인줄 알면서도 거짓에 맞춰가며 장단을 맞추는.. 이 모든 행동들이 거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온갖 농담의 일색이다. 주위의 상황과 만들어진 역할에 의해 행동하고 말하고..죽음까지도 결국에는 농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불륜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를 갖는 것 그리고 어머니를 모시는 것 등등 가장 가깜고 기본적인 인간관계인 가족의 농담에 대해 날카로운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 와중에서도 절대로 냉철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선으로 똑같은 냉정함으로 대하고 있다. 서늘할 정도의 작가의 시선에 농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마저도 동시에 냉담해 진다.

소설을 읽어오면서 이렇게 주인동에게 별 느낌을 가지지 못한 소설을 처음이었다. 내용이 재미 없는 것도 지루한 것도 아니었지만 나오는 인물 누구에게도 별 느낌을 갖지 못한채 냉정한 시선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또한 작가의 노련한 의도라고 생각을 하니 정말 경탄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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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정비결 -상
이재운 지음 / 해냄 / 199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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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재미있다. 원래 인물을 위주로 한 소설들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읽을때 마다 항상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는 한다. 예전 한참 인기를 끌던 소설이었는데.. 지금 우연히 구해서 읽게 되었다. 옛날에 나온 소설이지만 그래도 참 잼나게 읽었다.

토정비결은 우리가 연초에 뒤적거리는 운수풀이 책인데.. 그 책을지은 토정 이지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의 여정과 그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여러 사람들과 두루 안면이 있고, 우리가 알고있던 임진왜란의 배후를 약간은 허구적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타당한 이유와 함께 파헤쳐놔서 매우 재미가 있었다.
뭐 줄거리야 읽어보시면 다들 알 것이고..

항상 인물을 소재로한 소설은 우리에게 인기가 많았고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 졌다. 동의보감의 허준이 그랬고, 임꺽정이 그랬고, 그리고 요즘은 상도의 임상옥이 드라마로 재현되고 있다. 이런 인물을 다룬 소설들은 그 인물들이 가진 개성들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만족을 줄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듯 우리에게 대리만족의 욕구충족도 함께 준다. 헐 이상하게 쓸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았는데... 함 읽어 보시라 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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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날개를 다는 플래시 5 & 액션 스크립트 - 할수있다! 특별판
장일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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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플래쉬 책을 사려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알라딘 독자서평에서 님들께서 아주 좋은 평을 내려 주셨더군요..그래서 님들을 믿고 함 샀죠.. 제가 군대에있어서 정말 여러갖비 험난한 과정을 거쳐가며 손에 넣었슴다.. 고참의 갈굼과 어리버리한 전령땜시 딴대대로 이리저리 떠돌다 근 열흘만에 들어온 이 책..

이야 근데 읽어볼수록 정말 잘 만들어진 책 임다.. 정말 구성도 깔끔하고 아주 쉽게 잘 정리되어 있슴다. 설명도 간단하면서 적절하고 멀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책만일고 따라하다보면 아주 쉽게 플래쉬를 배울 수 있슴다.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저처럼 처음 플래쉬에 입문하시는 분덜언 꼭 사보십쇼.. 잼나고 좋슴다..글고 알라딘 독자님들이 쓰시는 서평 절대 무시때리지 말고요..책사는데 정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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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한국명시 152
조용우 외 지음 / 민예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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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모아놓은 책은.. 예전 고등학교때 한국 명시선이라고 해가지고 재미도 없고 고루한 시들로만 이빠이 채워진 책이 고작이었다. 어느날 책꽃이 아주 깊숙한 곳에서 발견한 이 책을 읽고는 참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시들이 있었던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중학교때 배웠던 유명한 시들 외에도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던 싯귀들이 줄줄이 나오고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감수성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 언제나 살아숨쉴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그들의 삶을 엿보고 생각을 느끼고 함께 숨쉬고 싶다. 그리고 더 큰 바램이 있다면 더 열씨미 공부하여 이런 작가들에 못지않은 감수성을 지니고 싶다. 좋은 책이다. 한번 사두면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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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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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인씨의 소설이라고 하길래 주저없이 읽었다. 가시고기라는 소설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후속작인 등대지기 역시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다. 잔잔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처음 장면을 보면서 이야 조창인씨의 글실력이 늘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감명깊게 읽었던 이청준님의 서편제에서 눈길이라는 소설이 생각났다. 같은 주제를 담고있는 소설인데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사람에 상처를 입고 냉담한 아들이 결국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알아 간다는 내용이 아주 비슷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모님에대한 생각도 한번 더 할수 있는 게기가 되어 좋았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너무나 빠른 반전이 이루어 진 것이다.

어머니를 짐으로만 여기던 시절과 한번의 시련후에 그의 태도가 180도 바뀌는 그 사이의 과정이 생략이 된것 같다. 무엇인가 비디오를 보다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중간내용이 뭉텅 잘려나간 영화를 본듯 했다. 어머니와 티격태격하는 과정이 그렇게도 긴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반전또한 서서히 이루어져야 할 터인데.. 너무나 급속하게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무엇인가 빠진것 같은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감동있는 소설은 항상 인물이 죽어야 하는 딜레마를 여전히 풀어내지 못한것 같다. 그러나 어쨌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가슴찡한 사랑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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