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파울로 프레이리 지음, 교육문화연구회 옮김 / 아침이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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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역하기 전에.. 사회 나가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파울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라는 책이 눈에 띄더군요. (제가 사범대라서요.. 교육쪽 공부를 해야. 도움도 되고.. 학점도 잘 나올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런 머리 무거운 책을 읽으려면 <페다고지> 한권만 딸랑 사는 것 보다는 이것과 관련된 책을 함께 사는 것이 좋기 때문에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함께 샀지요.

그런데.. 막상 <페다고지>를 읽으려 책장을 넘기니 정말 어지럽더군요. 단어들이 눈에서 튕겨나가는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페다고지>를 정복하기 전에 준비운동 하는 셈으로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먼저 읽게 되었지요. 우선 참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알게 된 책입니다. 교사가 정치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자체가 예전에 제가 알고 있는 교사관과는 많이 다른 것이었죠.

교실 안에서 민주적인 방법에 의한 수업 뿐만이 아니라 좋고 민주적인 수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외투쟁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할때는 덜컥 겁도 나더군요. 특히 무릎을 치면서 읽었던 부분은 발전이 가능한 역동적인 환경으로 변증법적으로 모순관계에 있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었습니다.

머 설명을 하자면 자유라고 하는 것이 완전한 자유만을 주장하는 것도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니고 자유를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한계가 필요한데
이런 한계는 모순관계에 있는 것이어야 역동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라는 주장이지요.(ㅎㅎ.. 머리 아프시져? 저도 깨질것 같습니다)

내용을 더 이야기 하자니 정말 어렵고 말이 길어질것 같네여. 이 책은 정말 머리 무거운 책입니다. 마음 굳게 먹고.. 빨간 펜으로 줄긋고.. 제 나름대로 주석 달아가면서 읽은 책입니다. 섣불리 대하기 보다는 정말 알고 싶고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특히 사범대에 다니는 분들이나 앞으로 선생님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같이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는데 <철학에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교사론'에서 주축을 이루는 변증법적인 모순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책입죠. 그리고 유물론을 알기쉽게 알려주는 철학의 입문서 입니다. 이 책은 읽기도 쉽고 재미 있으니 한번 읽어 보셨음 합니다. 이제 페다고지를 정복하러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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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이희재 옮김 / 지호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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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여러가지 물건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이다.조그만한 핀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거쳐야 했던 수많은 오류와그 탄생과정에서 발명가들이 가져온 새로운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물건들은 핀에서 지퍼, 스카치 테이프, 포스트 등등 우리가 지금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한 역사가 담겨있는 책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구성이 약간은 난잡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갑자기 생뚱한 부분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가 하면 이사람 저사람의 이야기를 마구 인용하여 문맥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내용 자체는 배울것도 많고 읽을 거리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내용들과 이해하기 힘든.. 인용구들에 치여서 책읽는 재미가 반감되어버렸다.

이 책에서 건진것이 있다면 '형태는 기능을 반영한다' 라는 명제를 반박하는 하나의 물건은.. 앞선 물건의 실패에서 점점 진화를 한다는 주장이었다. 미시사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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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차 타기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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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왜 인기가 있는 것인지..참 알수가 없다..이 책을 보면서..책의 내용 뿐만이 아니라..그것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베스트 셀러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들었다.내용도 공포라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단편의 한부분이 아닐까 하는 내용이었다. 완성도도 높지 않고 그냥 작가가 심심풀이로 쓴 소설이 아닌가 싶다. 처음 접하는 스티븐 킹의 소설이었지만..실망만 가득 느꼈다.

다른 좋은 소설들도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될까봐 아주 걱정이다. 이 책은.. 내용보단 작가의 명성과 엄청난 상술과 광고효과 때문에 베스트 셀러가 된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고르는 사람이 있다면 두손걷고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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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오줌 누는 여자 치마 입는 남자
정부효 지음 / 무한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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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로다. 이 책은.. 여성의 문제를 깊게 다루고 있다기 보다는 흥미있는 몇몇 문제들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살피고 있다. 관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떤 정책을 추진한 결과는 나와 있으나 그런 정책을 추진하게 된 원인과 과정은 경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정책들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의 여부도 살피지 않고 이런 상황에 대해 이런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식의 설명들만 늘어놓아 정부 정책을 소개하는 소책자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진중문고로 보급이 나와..한번 읽어 본 책인데 사서 봤다면.. 아주 돈 아까웠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책이다. 조금 더 깊은 문제제기와 더 많은 자료들이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읽는 내내 이 책을 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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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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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을 읽고는 한번 구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읽게 된 책이죠. 한비야씨가 권해 준 대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느끼는 것도 많았습니다. 우선 이 책의 원제가 許三觀賣血記 입니다. 제목을 풀이해 보자면 허삼관이라는 사람이 피를 판 기록이라는 뜻인데 (맞나요? ㅡ.ㅡ;;) 제목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강의 줄거리를 말씀 드리자면 허삼관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살던 시절에는 피 두사발이 35원 이었대요. (꽤 많은 돈이었나 봅니다..) 한번 피를 팔아 얻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 하다가 허삼관은 장가를 가고 그 이후로 3명의 아이를 가지게 되죠. 그리고 그 때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시작이 되죠. (막상 줄거리를 이야기 해드리려니.. 내용이 길어지네요..ㅋㅋㅋ) 이 책은 시종일관 무뚝뚝한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친절하게 저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아니었고,화려한 문장으로 꾸미지도 않은 글이었죠.

그냥 같이 사는 동네 아저씨가 술취해서 늘어놓는 그런 말투로 이야기가 펼쳐지죠. 그런 말투 덕인지 이 작품이 주는 느낌은 매우 거칠고 투박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뜨뜻한 속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는 중간에 허삼관이라는 사람이 참 인정머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아들이 자기의 아들이 아니라고 막 구박하고 딴데로 가라고 야단치는가 하면 두 아들에게예전에 자기 부인과 관계를 가진 사람의 딸을 강간하라고 강요하기도 하죠.

하지만 책을 덮고 난 후 다시한번 내용을 생각해 보니 허삼관은 정말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위에 나온 그런 허삼관의 말들은 이 글에서 허삼관을 나쁘게 만들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정감가는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글이네요. 머 특히 중국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나 중국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붉은 수수밭이나 귀주 이야기, 인생.. 그런 영화입니다. 영웅본색이나, 첩혈쌍웅.. 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ㅡ.ㅡ;;) 한번 읽어 보십시오.

머 다른 책을 소개해 드리자면..우선 제가 이 책을 알게된 계기가 된.<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한비야씨가 중국에서 일년간 머무르면서 쓴 글인데 글쓴이의 삶의 자세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던 글 입니다. 한번 읽어볼만한 내용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책이 있다네요..이것도 역시 위화가 쓴 글이구요. 이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영화로 나온 작품은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인생>이라는 영화로 나왔는데요..이 영화의 내용을 떠 올리면서..'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니..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한번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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