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새뮤얼 헌팅턴 지음, 이희재 옮김 / 김영사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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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헐.. 드뎌 다 읽었슴다..무려 400쪽에 다다르는 무식한 분량이긴 하지만 매우 잼나게 읽었슴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금 현재의 세계정세를 정말로 잘 꼬집어 내고 있단 생각이었슴다. 머 예를 들자면 지금 일본 자위대의 평화군 파견과.. 그것을 묵인해 주는 미국의 태도. 그리고 이번 아프간 전쟁을 종교적인 것으로 치환시켜버린..오사마 빈 라덴의 입장.. 머 이런 것들이 이 책에서 작가가 주장하는 것들과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슴다. 종교적 전쟁으로 확장되면서.. 이슬람 국가들의 자원병들이. 파키스탄에 집결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이 새뮤얼 아자씨의 식견에 감탄을 마지 않았슴다..

우선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사라지고 난 후에..마이너적인 것들과.. 타자화 되었던 것들이.. 점점 고개를 들기 시작했죠.. 아시아와 제 3세계가 그렇고.. 이런 나라들이 양산하는 문화가 또 그렇고 그러면서 점점 복잡해 지는 국제 정세의 흐름..막말로 하자면 어중이 떠중이가 한마디씩 목에 힘을 주는 상황에서 문명이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이런 움직임들의 방향과 목적성을 부여했슴니다. 아주 새로운 시각이져..그리고 세계적인 흐름 뿐만이 아니라.. 한 국가나.. 작게는 하나의 문화의 흐름에도 똑같은 방법이 적용이 된다는 것이져..그리고..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후에 각각의 개체들이..앞으로의 움직임을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본다는 시각은 정말 탁월한 통찰력이란 생각이 듬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작정 좋은 것만은 아님다. 서구인들이 쉽게 버리지 못하는 오만함과 짜증남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묻어 있져...우선은.. 다원주의나 개인주의.. 그리고 인권같은 부수적인 요소를..서구의 특성으로 한정 시켜 버려...비서구 문화를 은연중에 열등한 것으로 만들어 놓았죠..그리고.. 문명을 이야기 하면서..표면상으로 드러난 것들에 치중하여..본질적인 비서구 문명에대한 이해가 부족하단 느낌이 듬다..ㅋㅋㅋ.

글고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일본을 개별적인 문명국으로 정의내려버려..읽으면서 절라 짜증이 났다는 것이져..ㅋㅋㅋ..아시아의 정세파악에서도... 일본과 중국으로 뭉뚱그려놓아..돈많고 힘있는 자들의 논리를 주로 다루고 있져..에혀...(울나라 야그는 정말 잘 안나옴다...ㅡ.ㅡ)

하지만서도..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한번은 읽어 볼만한 장점들을 갖추고 있는 책임다. 그리고 이 책과 더불어 더욱 균형잡힌 시각을 웒신다면..노암 촘스키의 '숙명의 트라이앵글'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같은 저서들을 권함다..촘스키라는 사람이 워낙 입바른 소릴 잘 하거덩여...^^

함 읽어 보십셔 잼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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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의 사랑
김영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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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꽃이 한쪽에 꽃혀있는 작은 책이었다. 아무도 건들지 않아서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는데.. 제목에 짜라투스투라가 들어있어 냉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얇은 두께에 자신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뭐 내용은 별거 없다. 고전에서 많이 나오는 진부한 이야기들.. 젊은 총각에게 연인을 빼앗긴 늙다리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근데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시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유명한 싯귀절이며.. 그리고 그 늙은이의 젊은 시절의 불같은 생각들과 니체의 생각들이 들어있는 글귀들.. 머 그런것들이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삶은 결국 불행을 피할 수 없고 불행한 사람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역설하면서 결국은 신은 죽었다고 극단으로 밀고나간 니체의 생각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전해주고 있다.

내용도 짧고 간단하지만... 보통사람들이 읽으면 시시하고 별 재미 없게 느껴질 것이다. 나름대로 니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할듯 싶다. 느낌은 그냥... 진부하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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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4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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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치이다. 고등학교때 미분 적분이 나오면서 수학에는 등을 돌렸다. 중학교때는 방정식에서 과연 x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를 두고 하루종일 고심한 적도 있었다. 결국 수능시험때, 다른 과목은 거의 상위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함땜시... 고배를 마시고 중앙대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상위 3%안의 수학 평균이 60점이었는데.. 나는 30점을 간신히 넘었다. 수학문제를 띡하니 풀려고 하는데.. 10문제던가... 풀고나니 정말 할일이 없었다. 구래서.. 문제의 답을 모조리 대입하고.. 대강 그림을 그려서 찍고...헐..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낙서하고 놀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이 책을 고를때에도 참 많이 망설였다. 물리라고 하면 수학의 형제로 나에게는 적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아니던가..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적어놓은 서평을 읽고 이 책이 과히 나쁜책은 아니겠다 싶었고 또 파인만이라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너무나도 궁금했었다. 그래서 선택을 한 것이 이 책이다.

우선 매우 흥미롭게 잘 읽었다. 그냥 일상 생활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지와 생각이 하나하나 과학이 아닌것이 없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비범성의 발견이라는 책이 있다. 거기서 보면 천재를 판가름 하는것은 사고 자체가 그 쪽으로 비상하게 발전되어 있어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상반되는 영역 그러니까 파인만시에게도 있었던 철학이나 문학분야에 대한 외면은 천재라면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사고의 맹점이라는 내용의 책이다.(에구 객설이 길당..)

파인만씨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의 생애에 대한 유쾌한 동의 말고도 나에게는 커다란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다. 세제곱근을 구할때 자신들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수를 읽어내는 능력이 작가들이 사물을 더욱 자세하고 세세하게 보는 시각과 전혀 다를바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으며 과학 이라는 것도 다른 시각과 도구로 보는 세상읽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식이 주르르 나오는 부분도 있었지만 모르는 것은 넘어가고 아는것은 이해하려 노력 했더니 정말 재미가 있었다.

그 외에도 파인만씨의 일상적인 일화 뭐 여자 꼬시기라든지.. 봉고를 연주하던 이야기 그림을 그리던 이야기 등등등.. 정말 유쾌 삶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책에서 웃음을 더욱 느끼려 한다면 외국 코메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서 읽으면 더욱 재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덤앤 더머를 떠 올리면서 읽었더니.. 큰소리로 몇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누구에게라도 부담없이 권할 수 있는 책이고 숫자에 공포를 가진 나의 동지들에게 부담없이 정확한 세계로의 출입을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1권보다는 2권이 더 재미 있었다... 재미있다 한번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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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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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는 동화로 유명한 안도현 씨의 작품이라고 해서 한번 읽어보았는데.. 뭐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사춘기 시절의 방황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인데..그다지 공감되는 부분도 없고..헐. 책임감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알수없는 반항심도 가져본적도 있으나 글의 내용과 구성이 그런 복잡한 심리를 담기에는 약간 부족한 듯 싶다.

한장한장 이쁜 그림들과 함께.. 짤막한 글들이 부담없이 들어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별로 부담도 갖지 않을 수 있지만..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 책이었다. 그냥 읽을만은 하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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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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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박완서씨 다 아시져? 이번에 아주 오래된 농담이란 책으로 노익장과 동시에..건재함을 과시한 우리 문단의 할머니..ㅋㅋㅋ..

이 할머니께서 자전적인 소설로 쓴 작품이 바로 이 소설임다..박완서씨는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민감한 사춘기시절을 격동의 시절과 함께 보내는데..이 시절에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듯 술술 풀어내고 있는 책임다. 워낙 글을 잘 쓰는 분이어서 원체 재미있고...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것 같이 술술 잘 넘어 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시절의 내용을 다룬 이야기들이..역사와 기타 여러가지 이데올로기와 현실적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대신 이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사는 지극히 평범한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그 대신에 그 시대를 바라보는 사춘기 소녀의 심정과.. 함께 사는 가족들과의 관계라든지.. 그리고 수난을 겪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섬세한 시각에서 뿜어져 나오는..정밀한 이야기들이..우리에게 귓속말을 건네듯 쏟아져 들어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 왔던 사물들이..어 이런 면도 있었나 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박완서씨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듯함다..^^

부담없이 한번 들고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그리고 한번 읽고 나면 박완서씨의 책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선택 할 수 있는 믿음이 생길검다.. ㅋㅋㅋ. 함 읽어보셔 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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