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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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의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는 친구로 인해 알게되었느데 작가와 처음 만난 <도마뱀>에선 '가볍다'라는 느낌만을 받았었는데 이번 <키친>에선 마치 글로 된 상큼한 만화책을 넘기는 듯한 느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묘한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안에 담겨있는 두 작품 모두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주변의 사람들도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친과 만월의 미카게와 유이치, 작가의 졸업작인 달빛 그림자의 사츠키와 히라기.. 상대방을 통해서, 혹은 다른 누군가(우라라)를 통해서,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새로은 희망과 잔잔한 미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만월중에서 요리 선생님의 작업에 함께 따라간 미카게가 새벽녘 덮밥을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이치가 머물고 있는 여관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게 남아있습니다.. 미소짓게 만드는 장면이었어요. 그런 사소함 속에 행복이 있으니까요 ^^

책을 덮고나니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 이제 그녀에게 빠졌다고 해야겠죠.. 다른 작품들도 이런 느낌으로 책을 덮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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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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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성석제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마치 이외수님의 글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뚜껑을 열어 마신 사이다같은 느낌이 드는 글들이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수 없는 짧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들과 잠깐 스쳐지나가는 우리네 일상에서 잊고 지나쳤던 일들을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입가에 슬며시 웃음짓게 하는 글이더군요 특히나 기분좋게 웃었던 몇가지 내용을 얘기하자면.. 적당한 방법을 모르는 너무나 순진한 군인이 고참에게 평생 잊지못할 라면을 얻어먹은 이야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어버릴듯한 시베리아에서 양복을 입고 곰잡던 이야기... 멀쩡하게 고친 이를 다시 고치자던 믿지 못할 치과 이야기까지.. 삶을 다시한번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갖게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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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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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TV를 통해서 그녀를(작가를) 자주 본적이 있다.. 그만큼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많은 유명세를 타던적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 책을 더 눈여겨 읽게 되었는데 정말 아쉬운 책이다.. 이건 여러 작품을 개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제목처럼 많은 작품들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보도록 그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주길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미술가이기 때문에 보통의 그림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녀의 작품감상이 멀게만 느껴졌을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같은 그림에도 모두 다른 느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기에 책에 담겨진 작품들을 보면서 그녀의 느낌과 나의 느낌을 비교해서 본다면 그리 실망스러운 책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계속 아쉬움이 남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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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3 - 다운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 비빔툰 (문학과지성사) 9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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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1권부터 보면서 느낀점이다.. 어쩌면 우리네 삶을 이렇게도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가 있을까.. 한 페이지를 넘기면 큭큭거리며 웃다가도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게 되는...책이다.. 3권은 다운이에게 동생이 생기면서 생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자신만을 끔찍히 위하던 부모님이 동생에게 관심을 다 주게 되어 적응하지 못하는 다운이.. 결혼 후에 오로지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살아온 아내가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채워지지 않은 엄마의 빈 자리가 아이들에게는 허전함을, 아빠에게는 크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드디어 유치원에 가게 되는 첫째 다운이.. 서서히 동생을 보살피게 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시리즈를 모두 구입해서 때때로 삶에 지칠때마다 꺼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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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주는 이규형 일본어
이규형 지음 / 해냄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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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인 저는 이 책의 제목이 솔깃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 이규형씨가 워낙 일본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쓰신것도 물론 한몫했지요.. 몇개의 단어와 몇마디 회화로 시작된 공항에서의 예시문부터 전체를 일어로 표시한 일본의축제 설명까지 점점 일본어의 비중이 커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어 초급과정을 공부하신 분께 권하고 싶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는 첫장을 넘기기도 힘이 드실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한 제목마다 그 안에 적어놓은 일어를 뒷장에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지만 앞뒤장을 계속 비교하며 보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2시간만에 일본어를 한다는건 과장인 제목인듯 싶지만 그래도 한가지 건진것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동사활용을 이규형씨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설명한 부분이 있어서.. 동사활용 방법을 확실히 익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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