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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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의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는 친구로 인해 알게되었느데 작가와 처음 만난 <도마뱀>에선 '가볍다'라는 느낌만을 받았었는데 이번 <키친>에선 마치 글로 된 상큼한 만화책을 넘기는 듯한 느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묘한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안에 담겨있는 두 작품 모두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주변의 사람들도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친과 만월의 미카게와 유이치, 작가의 졸업작인 달빛 그림자의 사츠키와 히라기.. 상대방을 통해서, 혹은 다른 누군가(우라라)를 통해서,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새로은 희망과 잔잔한 미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만월중에서 요리 선생님의 작업에 함께 따라간 미카게가 새벽녘 덮밥을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이치가 머물고 있는 여관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게 남아있습니다.. 미소짓게 만드는 장면이었어요. 그런 사소함 속에 행복이 있으니까요 ^^

책을 덮고나니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 이제 그녀에게 빠졌다고 해야겠죠.. 다른 작품들도 이런 느낌으로 책을 덮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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