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벨기에 사람이나 아일랜드 사람, 혹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도 그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런 가책도 없이 작은 나라들에게 파괴를 자행하는 한, 이 세계는 여전히 문명화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겁니다. 각 나라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힘 없고 가난한 시민들 또한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는 한 문명이란 단지 이름뿐이거나, 아니면 진정한 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문명이 없다면 어떠한 개인도 안전하지 못하며 어떤 국가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세계 자체도 안전하지 못할 것입니다."-2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