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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판사회이론의 흐름
현택수 외 지음, 김호기 엮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비판사회이론은 김호기 교수가 정리한데로 “협의로는 기존의 방법론과 사회이론의 ‘정통적 합의’에 대한 비판을 뜻하며, 광의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현대성에 대한 비판을 함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비판사회이론은 마르크스주의 사회이론의 전통을 계승하며 또한 그것을 넘어서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비판사회이론가들은 좌파적(좌파와 우파의 구분은 근대적이라며 그것을 거부하는 자도 있지만)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책에서는 월러스틴, 라이트, 기든스, 홀, 하비, 푸코, 부르디외, 투렌, 하버마스, 오페, 안데르센이 소개되고 있다.
개괄적 소개서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책은 각각의 인물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쉽게 여러 학자들의 주요 주장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그들의 그런 주장들이 어떤 배경에서, 그리고 각각의 주장들이 어떤 상호연계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라는 점일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내 수준이 부족해서인지 글이 어려운 것인지 몰라도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학자들 예컨대 에릭 올린 라이트나 데이비드 하비 그리고 요스타 에스핑 안데르센의 대한 소개 글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이매뉴얼 월러스틴이나 앤서니 기든스 그리고 미셜 푸코, 피에르 부르디외, 위르겐 하버마스 등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학자들이 펼쳤던 근대성과 탈근대에 대한 논의들은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논의들이 이들의 이론적 기획에 의해 구성된 사회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했을 때 이들의 주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이론에 대한 간략한 이해를 돕는데 꽤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며 나 같은 하수들이 한 번 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