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의 영화>는 '주문을 외울 날', '키스 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란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편들을 통해서 세 명의 중심 인물들이 역할의 차이와 중첩을 가지면서 계속 등장합니다. 


영화과 학생 옥희는 자신이 사귀었던 한 젊은 남자와 한 나이 든 남자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아차산이란 곳에 만 일 년을 사이에 두고 각 남자와 한 번씩 찾아왔던 경험을 영화적으로 구성해본 것입니다. 그 산에서 각기 다른 두 남자와의 경험을 공간별로 짝을 지어놓고 보여줍니다. 주차장, 산 입구, 정자 앞, 화장실, 목조 다리 앞, 산 중턱 등의 공간에서 각자 다른 행동과 대화들, 그들과의 모습이 짝지어 보여지면서 우린 두 경험 사이의 차이와 비슷함을 구체적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린 옥희와 두 남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어떤 총체적 그림을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 시사회 날짜 : 2010년 9월 14일 화요일 7시 30분
▶ 시사회 장소 : 신사역 브로드웨이 시네마 2관
▶ 경품 : 홍상수 감독, 이선균 주연의 <옥희의 영화> 시사회권(1인 2매)
▶ 신청방법 : 9월 13일 월요일 오후 5시까지 쪽지로 이름/연락처를 적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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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전'은 우리의 머릿속에 꽉 틀어박힌 상식과 고정관념에 반대되는 불법생각들을 집대성한 신개념의 역발상 사전입니다. 책 제목의 '불법'이란 단어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각을 거부한다는 뜻으로 규격화되고 반듯한 질서, 세상의 모든 '합법'을 사양한다는 뜻입니다. 본문은 총 120개의 단어에 이제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그 단어에서 꼬리를 물고 파생되는 새로운 생각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꼬리를 무는 발칙한 상상과 재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저자 소개 - 정철>


새벽 여섯시에서 아홉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연필 들 수 있는 세 시간을 좋아하고, 드르륵드르륵 연필 깎는 것을 좋아하고, 예쁜 연필 선물받는 것을 좋아하고, 술자리에서 쏟아지는 그 많은 말들을 좋아하고, 술값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술자리, 즉 집에서 아내와 마시는 술자리를 특히 좋아하고, 딸아이가 술 한잔 따라주는 것을 좋아하고, 취한 사람 용서하기를 좋아하고, 취하지 않는 사람 용서하기를 좋아하고, 담배는 끊지 못해 할 수 없이 좋아하고, 봄날은 간다고 주장하는 한영애의 퇴폐적 창법을 좋아하고, 노무현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좋아하고, 박주영의 손목 아래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유니폼을 좋아하고, 이세돌의 바둑판 노려보는 깊은 눈을 좋아하고, 지금 이 시간 누군가 내 글을 노려보고 있다고 상상하는 걸 좋아하고,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


▶ 강연시간 : 2010년 9월 16일 오후 7시
▶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아카데미

▶ 신청방법 : 9월 15일 수요일 오후 3시까지 쪽지로 이름/연락처를 적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불법사전 - 꽉 막힌 생각에 날개를 달아줄 저자와의 만남" 자세한 정보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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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와 미나토는 1963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슈카와 미나토는 호시 신이치와 다자이 오사무에 매료되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습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게이오대학 문학 국문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근무했으며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출판사 창고 구석에서 글쓰기를 계속하다가 사직서를 내고 소설가의 꿈을 구체화시키기에 이릅니다.


공무원으로 빠쁘게 생활하는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며 글을 쓰던 그는 수상작에 대한 분석에도 연이은 낙방을 하게 되고 낙방 끝에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을 쓰게 되는데 바로 그 작품이 2002년 '올빼미 사내'로 제 41회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듬해 출간된 2003년 '도서 전설 세피아'로 나오키 상 후보에 오르고 '하얀 방에서 달의 노래를'로 제 10회 호러 소설 단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5년 데뷔 3년만에 '꽃밥'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저서로는 '새빨간 사랑', '수은충', '안녕의 하늘', '병든 나뭇잎 일기', '추억의 노래'등이 있으며 현재 여러 문예지에 꾸준히 작품을 내고 있습니다.

 

 

 

'새빨간 사랑'은 슈카와 미나토의 매혹적인 호러집입니다. 도쿄소겐사의 잡지 '미스테리즈!'에 게재되었던 다섯 편의 중단편을 실은 작품집입니다. 모두 '사랑'을 테마로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과 망집을 세련된 문체로 그려낸 로맨틱 호러로 각각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혼들은 새빨간 불꽃처럼 무언가에 제 몸을 불사르며 절절하게 열망합니다. 언뜻 보면 이 모습이 욕망인지 사랑인지 구분 짓기 어려워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들춰내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지만 궁극의 사랑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새빨간 사랑'은  '호러'의 형식 속에서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감싸고 있는 지독할 정도로 애절한 사랑,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뜻한 애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은충'은 '노스탤직 호러'의 대가라는 슈카와 미나토의 장점을 잘 살린 작품으로 마음이 악의로 가득 찼을 때 나타나 인간의 영혼을 좀먹는 '수은충'이라는 가공의 벌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두렵지만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수은충이란 인간의 영혼에 침투하여 기어 다니다가 결국은 영혼에 무수히 많은 구멍을 뚫어버린다는 벌레를 말합니다. 안식을 주지 못하는 가정, 뿔뿔이 흩어진 관계들이 영혼에 칼자국을 내고 벌레를 키워내고 수은충에 이끌린 사람들은 살인, 근친상간, 자살, 이지메, 탈선 등 어두은 일상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은 전생을 기억하는 동생과 함께 동생이 살았던 장소를 찾아가는 오빠의 이야기를 환상문학의 기법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라는 기묘한 소재로 저자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담히 표현해냈습니다. '꽃밥'이외에도 재일 한국인으로 차별받다가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어 도깨비가 되는 정호를 그린 '도까비의 밤'외로운 소녀에게 나타난 미지의 생물이야기 '요정생물', 이승에 대한 미련을 가진 영의 이야기 '참 묘한 세상' 무당을 다룬 '오쿠린바'병으로 죽은후 나비가 되어 누나앞에 나타나는 '얼음 나비'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유쾌하고 통쾌한 미스터리 소설집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노스탤직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여 일본 문학계에서 확고한 자신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서 초자연적인 현상,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고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표제작 '오늘은 서비스데이'를 비롯하여 총 다섯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저승길을 안내하는 뱃사공, 천사, 악마, 귀신 등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을 탄탄한 스토리와 구체적인 심리 묘사, 재기발랄한 문체를 바탕으로 실감나게 창조해 내면서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평생 한 번 있는 최고 운수대통의 날을 기꺼이 희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희망과 감동을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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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서의 달을 맞아 '2010 가을독서문화축제'가 오는 9월 17일부터 9월 19일까지 3일간 부산시청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합니다.
 

'가을독서문화축제'는 지난 2008년, 2009년 가을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올해부터 지방 순회로 전환돼 지방 도시로는 부산이 처음입니다. 이번 독서축제의 주제는 '독書공방'으로 빈 공간에 책을 채워 넣자는 뜻입니다. 이는 책의 향기로 삶의 공간이 채워지고 독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의 첫날은 '독서진흥 정책포럼'이 열립니다. 이는 대학을 비롯한 출판, 언론, 도서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경대 남송우 교수의 진행으로 열릴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독서문화진흥의 성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독서국민 독서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문화상 시상식도 열립니다. 이밖에 주요 행사로 '저자와의 툭 턴 만남', '국민배우 최불암과의 책 이야기', '책과 꿈 특별강연회' 등이 진행됩니다.
 

독서문화 진흥과 독서 생활화 확산을 위해 개최되는 '2010 가을독서문화축제'는 독서문화 창달과 독서인구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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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SF 장편소설 '줄어드는 남자'는 평범한 중년 남성이 어느날 점차 몸이 줄어드는 병에 걸리면서 겪는 고통과 외로움을 호러적 상상력과 결합시켜 만들어낸 SF 스릴러로서 '나는 전설이다'와 함께 리처드 매드슨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 '결투(Duel)'와 '환상특급, 2만 피트의 악몽'의 원작 단편 등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리처드 매드슨의 대표 단편 9편이 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느날 바닷가에서 이상한 안개에 피부가 노출되었던 스콧의 몸에 변화가 옵니다. 184센티미터였던 키는 하루하루 조금씩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몸이 작아지자 직장을 잃고 아내는 잠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어린 딸은 그를 더 이상 아버지로 여기지 않으며 가족과의 대화는 서서히 단절됩니다. 각종 언론과 이웃의 조롱거리가 되고 애완 고양이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게 됩니다. 결국 아무도 찾지 못할 정도로 작아진 채 지하실에 떨어진 그는 이제 허기와 질병, 그리고 목숨을 노리는 거미로부터 살아남아야만 할 정도로 삶에 위협을 느낍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 인류 멸망 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를 주인공을 내세웠다면 '줄어드는 남자'에서는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자신 혼자만 줄어드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두 주인공 모두 평범하던 인생이 순식간에 뒤바뀌고 목숨을 노리는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본능적 성욕을 억제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 대화를 나눌 상대에 집착하며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공통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단편 중 대표적인 작품인 '결투', '환상특급, 2만 피트의 악몽'에서도 똑같은 상황에 처한 남성이 등장합니다. 이는 직장에서의 압박과 부하 직원들과의 거리감, 휴식이 되어야 할 가정에서 아내와의 대화는 단절되고 아이들에게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현대의 남성들의 뒷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리처드 매드슨은 일상의 공포를 SF 스릴러로 만들어냄으로써 현대 남성의 공포스러운 일상을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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