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작가의 발견' 시리즈 일환으로 출간된 책 '누군가를 만났어'는 배명훈, 김보영, 박애진 등 3인 3색 신인 작가들이 그려낸 재미있고 신선한 15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우주를 관통하는 성적 유희, 미래를 만난 고대, 한적한 해안 마을로 느닷없이 날아든 우주선, 로봇만이 유일한 존재인 지구, 몇 겁의 시간을 한번에 가로지르는 광속에 대한 상상, 흡혈귀가 출몰하고, 삼분화된 성이 공생하며, 살아남기 위해 신체를 분리 조합하는 세계에 에로, SF, 판타지 등 여러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여러 장르를 한데 뒤섞은 엉뚱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지금까지의 엄숙한 한국 문학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개성과 자기 색깔을 가진 새 얼굴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실 속의 상상, 상상 속의 현실을 마치 현실 속 현실인 양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의뭉스럽게 이야기하는 신인 작가들의 기발함이 가득합니다.


배명훈 작가는 제2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전 단편부문 당선자로 '에스콰이어지' 2007년 1월호에 '주목해야 할 대중문화 예술의 첨병 14인' 중 1인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김보경 작가는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부문 당선자이며 제1회 이매진 단편 공모전 출신인 박애진 작가는 환상문학 웹진 '거울'을 창간한 편집자 겸 작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