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린'은 여학교를 무대로 살해된 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추리소설입니다.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첫 장면부터 주인공의 살인사건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사건이 해결되는 한 편, 한 편이 독립성을 갖추면서 동시에 하나로 연결되는 여섯 편의 연작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살해당한 주인공 안도 마이코의 이야기를 친구 나오코의 아버지 시점에서 그리고 있는 '유리 기린'에서부터 안도 마이코가 죽은 후 종업식을 앞둔 교실의 풍경을 담임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는 '3월 토끼', 개학을 앞둔 봄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린 '닥스훈트의 우울', 죽은 안도 마이코의 유령을 보기 시작한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거울 나라의 펭귄', 죽은 마이코의 편지를 받은 선배의 이야기를 담은 '어둠의 까마귀', 안도 마이코의 또 다른 동화와 범인이 밝혀지는 '마지막 네메게토사우루스'까지 여섯 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추리 소설의 얼개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사춘기 소녀들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녀들의 위험할 만큼 불안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청춘 미스터리 이야기를 통해 유리 같이 섬세하고 아슬아슬한 진짜 소녀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안도 마이코는 직접 쓴 동화 유리 기린과 마지막 네메게토사우루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숨겨두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소설의 매력은 소녀들의 진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훌륭한 미스터리 얼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첫 장면은 주인공 안도 마이코가 살해당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죽고 남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엄친딸로만 알려져 있던 안도 마이코의 진짜 모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되기도 합니다. '유리 기린'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와 청춘의 감성을 잘 표현한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청춘 미스터리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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