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바닷가'는 세르히오 밤바렌이 세속적인 삶을 버리고 바다로 떠나 진정한 자유를 찾기까지 겪었던 망설임의 순간을 솔직하게 드러낸 자전적인 이야기로 내면의 목소리를 좇아 움직이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로 가득합니다.


'꿈의 바닷가'에서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때 묻은 일상과 대비되는 선의 공간이며 내면에 숨은 꿈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책에서는 허름한 일상이 빛나는 기적으로 바뀌는 마법이 일어나고 무심히 지나쳤던 철새 무리, 작은 고둥 하나도 세르히오 밤바렌의 손길이 닿으면 특별하고 고귀한 영혼을 가진 존재로 탈바꿈합니다. 작가의 분신인 현자 시몬이 생의 의미를 잃은 존을 꿈의 바닷가로 초대하면서 존의 일상은 신비로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시몬과의 대화는 존이 묻어두었던 가슴속 바람을 일깨우고 꿈꾸는 법을 기억하도록 이끌어줍니다.


현재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선뜻 손에 쥔 것을 버리기 두려워하는 윌리엄스 앞에 시몬이라는 기인한 인물이 등장해 자연과 소박한 삶의 소중함을 들려줍니다. 시몬은 윌리엄스에게 꿈의 실체를 직시할 것을 조용히 권고한다. 이 작품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작가가 35살의 나이에 진정한 자유를 찾아 바다로 떠나기까지 망설였던 순간을 솔직하게 담아낸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오류를 저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만 얻으면 끝이야라고 말들 하죠. 하지만 그걸 성취하면 원하는 것들이 또다시 어렴풋하게 보이죠. 산을 하나 오르면 더 높고, 더 푸르고, 더 멀리 있는 또 다른 산을 보게 되고, 또 다시 그 산을 오르고 싶어합니다. 그걸 탐욕이라고 부릅니다. 결코 제어가 되지 않죠. 그리고 불현듯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좇기에 너무 늦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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