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사요코'는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 평가받는 온다 리쿠의 전설적인 데뷔작품입니다. 일본 NHK 인기 미니시리즈 '여섯 번째 사요코'의 원작 소설이기도 합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첫 날 '쓰무라 사요코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고생이 전학 오게 됩니다. 이 학교에는 '사요코'라는 수수께끼의 괴담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붉은 꽃다발과 열쇠를 받고 '사요코'가 된 사람은 3년에 한 번씩 어떤 의식을 치러야 합니다. 은밀한 비밀을 품은 학교는 의심과 공포로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여섯 번째 사요코'는 학교에 전해 내려오는 괴담이라는 커다란 줄기와 여섯번째 사요코의 해에 전학생 사요코의 등장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폐쇄적인 학교 공간과 그 안으로 침입하는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을 세밀하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이후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의 장르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서구식 추리물과 달리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로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이 책은 굳이 학교의 의미를 곰곰이 따져 묻지 않고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장르적인 즐거움을 만끽하며 읽어도 좋습니다. 특히 여섯 번째 사요코의 해로서 행해지는 의식인 연극 장면을 읽을 때면 마치 자신이 그 학교의 학생이 된 듯 강한 몰입을 하게 될지 모를 것입니다. 10대 시절의 청춘을 추억하면서도 동시에 그 끔찍함을 잊지 않은 사람, 혹은 무더위를 물러가게 할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 '여섯 번째 사요코'는 한 편의 좋은 소설이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