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Flow -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 / 한울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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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생각만 한다."라고 해서 난 내가 바보라고 생각했다.

실천력 떨어지고 행동력 빵점인. 그래서 내 인생은 아직까지 미치도록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정말? 정말 그럴까?

실제, 나를 가장 바보스럽게 만드는 것은 나에 대한 죄책감이 아닐런지.

요리를 아무리 해도 맛이 없으면 "손맛 결핍." "가족에 대한 애정 결핍" "눈썰미 부족"등등의 많은 이유가 붙듯 자기 계발서를 아무리 읽어도 스스로에 대해 개선이 없으면 "의지력 박약", "간절하지 않은 소망"등등으로 간략화 될만큼 스스로를 몰아 붙이는 요즘 사회 분위기는 나에 대해 허락해도 될 만큼의 관대함마저 나태함으로 변질시킬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다행이다.

이 책이 내 눈에 띄어서 정말 다행이다.

자기 계발서? 아니다. 그 정도로 말하는 건 이 책을 폄하하는 행동이다. 이 많은 위로를 어떻게 고작 "자기 계발"이 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행동력이 결핍되었다고 자신을 후회해본 사람.

내겐 더 많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자신을 다그쳐본 사람.

딱히 잘못하고 지내는 것도 아니고 딱히 못된짓을 일삼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행복감을 못 느끼는 사람.

도덕책에서 배운대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충만함은 왠지 동떨어진 세계의 모습이란 생각에 안타까운 사람.

그리고 현재, 나와 같은 시각에 살아 숨쉬는 모든 지구인들.

한번-

이 책을 읽어보시면 어떨지.

참고로...몰입의 즐거움 읽은 후가 제일 좋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몰입의 즐거움은 읽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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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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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인 사고방식이 깔려 있기 때문에 종교 없는 사람이 읽으면 자칙 지루하기 쉽다.

읽을 땐 그렇게 큰 임팩트는 없지만 읽고 나서는 잔잔하게 남는 글귀들이 생각난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재미라기보다 그저 경험담의 담담한 회고이므로 "흥미로운 내용"이나 "재미있는 문체"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다른 책을 찾아보라 권하고 싶다.

읽고 나서-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선물을 줬다.

그 사람에게도 나와 같은 느낌으로 읽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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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으로 한 달 살기 - 한달 생활비 십만원 아줌마의 잡다한 절약 이야기!
다음카페 '짠돌이'.김근숙.정선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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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떠들어 보지도 않고 제목으로 구입한 스스로에게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

10만원으로 한달 살자며 나온 책.

내용은 저자의 삶에 대한 "수필"정도이고- 이미 이 책을 사는 순간 한달 생활비의 1/10 이상을 지출하란 것이므로 이 무슨 경우인지.

읽을 땐 머리속에 할 말 많아지다가도 그래도 도서비 아까워 끝까지 읽고 나니 눈 아래 다크써클 생긴다. 중간에 덮었으면 시간이라도 아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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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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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비해 가격을 "배려"하지 않은 책 싫다.

소장가치 고려하지 않고 양장본으로 묶어 가격을 "배려"하지 않은 책 싫다.

책 내용은 "배려"라고 제목도 큼지막하게 써 놓고,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비싼 가격의 책 싫다.

완전한 소설도 아니면서 지지부진한 소설 형식으로 일명 "쉽게 읽히게 하기 위한" 저자의 "배려"인듯 포장한 책 싫다.

읽고 나서 뻔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읽었다는 한숨이 나오는 "배려"없는 글 싫다.

거품빼면 실제 페이지가 절반정도로 줄어 들 것 같은 책 싫다.

결과적으로...

"배려"를 설파하려던 책이 독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으므로 이 책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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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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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을까, 동네에서 이 구겨진 이미지를....

폼나는 담배의 니코틴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 나는 커피의 카페인을 즐기는 것도 아니니.

꾀죄죄한 츄리닝 입고 바람 쐴겸 나갔던 서점 2층에서 표지를 구경하고 난 후 고개의 방향이 다른 도서들로 돌아가지 않아 들춰본 그 첫 2초. 다시 표지를 덮고 계산대로 책을 가지고 갔다.

서점 문을 나서서 곧장 집으로 돌아온 것도 아니고...

바로 10m전방의 롯데리아로 들어가 사발컵에 커피한잔 받아 한시간을 읽고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빗지도 않은 머리와 더워보이는 검은색 츄리닝 바지...헐렁한 티셔츠를 걸치고...커피 한잔 앞에 두고 맨발로 샌들을 신은채 그렇게 1시간을 블링크와 버티다 들어온 것이다.

그날 밤, 견디지 못하고 현금 13,000원을 다 주고 산 나를 탓했다. 알라딘에서 살 수도 있었는데. 하지만, 정말...생각할 여백이 없었다. 책 속에 있는 이야기속의 경호원들이 총성을 듣고 총을 뽑아드는 그 순간정도에 결정된 일이라.

특정 분야의 관심과 상.관.없.이. 읽는 내내 즐거울 수 있는 이야기이다. 정말 기뻤다. 이렇게 맛깔스러운 책을 언제보고 또 보았던 것일까?

책 자체가 범상하거나 수상하거나 특이하거나...하지 않다, 절대로. 그럼 일반인들이 읽기에 약간 까칠해진다. 그럼 쓰나...

아무 생각없이...그냥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재미있어서 즐겁고, 즐거워서 기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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