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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술 비룡소 걸작선 15
미하엘 엔데 지음, 레기나 켄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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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너무 어려워 보여. 그렇지만, 이런 마법의 술이라면 정말 정말 많이 마시고 취해도 좋아. 그래도 만드는 도중 제일 어려운 것은 '아무생각 안하고 평정심 유지하기'인것 같애. 까마귀와 고양이는 정말 열심히 수고했어. 기특해, 아주 기특해. 그들은 지구를 구했으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법의 술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었던건 정말 잘한 일이야.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그 마녀와 마법사의 집에 스파이로 파견될 수 있었던 걸까? 과정은 잘 모르지만 정말 고생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 잘했어, 잘했어... 정말 잘했어. 언제 한번 주위를 둘러보다 너희들이 보인다면, 맛있는 것을 사줄께. 마지막으로, 너희들의 소원이 각자 이루어졌을땐, 나도 정말 기뻤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너희들은 영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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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 선장의 13 1/2의 삶 1
발터 뫼르스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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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머리가 지끈 지끈... 두통이 일어난다. 이거-몇권이더라? 이제 1권? 앞으로 2권 더 남았는데? 힘내야지... 페이지 왼쪽 첫 단어부터 페이기 오른쪽 마지막 단어까지 상상 아닌게 없다. 아주 아주 밀도가 높은 공상세계의 소설이라니. 뭐 이런책이 다있지?하면서 전투적으로 1권을 마쳤다. 한장을 넘기면 다음 장에서는 다른 것이 상상되고, 잘못해서 '아..힘들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푸른곰 선장의 세계에서 튀어나와 현실을 보게되니까. 눈에 힘 빠득빠득 주고, 고개 아파도 들지도 못하고- 이 세계에서 내 쫓기면 안돼!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이마에서 땀이 송글거리며 배어나올 지경이다. 다음 2권?3권? 읽어야 한다. 머리속에 푸른곰 선장의 세계가 1/3정도밖에 그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내가 좀더 어릴때 나왔어야 하는데! 그럼 좀더 쉽게 읽을 텐데... 그럼 지금보다 훨씬 훨씬 훨씬 재미있을텐데... 그럼 현재보다 더 많이 낙천적이 되어 있을텐데... 아마-그랬다면... 미술학원 가겠다고 성화했을지도 모르지. 이것들을 어떻게 글로만 읽을 수 있단 말인가!! 이것들은 그려보지 않고 어떻게 배겨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지금 그리는데 어느정도 솜씨가 있다면- 정말 그림 그리면서 읽어 나갔을 책이다. 오~~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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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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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좋은 책은 눈에서 힘을 빼준다. 평소의 믿음이다. 책을 고를때 나의 기준이고, 이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처음 두장만 읽은 후 서슴없이 책값을 지불할 용기를 준다. 좋은 책은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고, 좋은 내용은 재미있고, 재미는 읽는 사람을 흡입하는 성질이 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 시계따윈 볼 필요가 없다. 다음 한시간 뒤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 예정이 있어도, 그 사이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하는 걱정도 없어진다.

아..하지만 감탄은 이때 나온다. 의식하지 않아도, 눈에 힘주지 않아도, 줄따라 고개를 조금씩 내리지 않아도 시선이 흘러간다. 시냇물 위에 나뭇잎 떠가듯 부드럽게 흘러간다.
이때쯤이면 내용이 문학적이든, 엽기적이든, 교훈적이든, 대중적이든 상관없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읽는다'는 자체가 즐거워 지니까. 킹이 가차없이 사용하는 비유들-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왕뱀'이라는 단어!-은 신선하고, 실제 킹의 소설한번 읽어보지 않은 내겐 그가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란 확신이 생겨나버렸다. 앞으로는 어쩔 수 없이 그의 팬이 되어야 할까?

내용은 글쓰기에 관한 거라는데-나는 이 책을 '낄낄'거리며 읽었다. 누군가가 '무슨 만화책이야?'하고 물었으니까 난 정말 재미있는 자세로 읽은게 분명하다. 하지만 오랫만에 '읽는다'는 사실을 잊고 책을 읽어봤다. 킹이 마음에 들었다. 그가 제시한 글쓰기방법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내가 왜 이책을 샀더라? 아...그냥 읽어보려고. 실은-베스트셀러 작가가 글쓰는 법을 썼다길래 얼마나 잘난체하나 보려고(가끔은 심술이 나서 투정하려고 읽는 글도 있지 않은가?) 샀지만 그것과 킹은 상관없이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반성. 이런-사람을 잘못 골랐군, 하는... 이렇게 어리석을 짓을 하다니, 하는... 하지만 만족. 이런-책을 상당히 잘 골랐군, 하는... 이렇게 뛰어난 실수를 하다니, 하는... '왕뱀'이라니..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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