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아 울지마
김용택 / 열림원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번 마이리뷰를 쓰고 나니까 다시 정을 붙이게 된다. 두번째로 고른 책이 도서관에서 새로 빌려온 '촌아 울지마' 이다. 처음에는 표지(사진)을 보고 제자리에 꼽으려 했는데 작가란에 김용택 산문집이라는 조그만 글씨 덕분에 이 책을 빌려오게 되었다.

학생수가 20명을 넘었을 때를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는 이 학교는 마천루를 찾아볼 수 없는 조그만 시골의 학교이다.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 난 뒤에도 남아있는 아이들의 사진과 필자의 글들은 시골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준다.

사람들이 도시로 오는 건 어떻게 보면 유행이라고도 할 수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도시로 오니까 자기도 오지 않으면 내심 불안해 하고, 도시에는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런 것 때문에 도시로 오는건 아닐까? 그래도 제일 큰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 일 것이다. 무엇보다 도시에는 사람, 기관이 많으므로 직업이 널려있다. 적어도 시골에 비해서는.

시골에 사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똑같은 사람인데도 어떤 사람은 영화도 보고 최신 유행은 다 누릴 수 있고, 친구들이 많은 곳에 산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똑같은 사람인데도 어떤 사람은 공기가 맑고, 언제나 뛰놀수 있고, 진정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곳에 산다.

똑같이 불공평 하지만, 시골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불공평하니까 도시로 오는 건 아닐까?

하지만 얘들아, 도시라고 꼭 좋은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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