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헌팅턴의 미국, 우리는 누구인가
새뮤얼 헌팅턴 지음, 형선호 옮김 / 김영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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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정치사, 역사를 두루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저자 개인의 주장이 강한 책이기 때문에 참고하면서 보는 것이 좋다. 미국이란 나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물론 이 책은 미국의 모든 목소리를 포함할 수는 없겠지만 미국의 주류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국의 현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며, 그 이외의 여러 국제 상황에 대해서도 맥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영문과 전공자이긴 하지만 평소에 미국에 대한 깊은 관심은 없는지라, 이번 독서를 통해서 다시금 미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미국과 대한민국은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통해 미국의 속내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것도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다만 용어나 서술이 쉽게 서술되어 있진 않아서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독서를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설명식으로 서술된 것이 아니라, 보통 많은 자료와 통계를 수반하면서 서술되기 때문에 쉬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생소한 역사적 사건들이 나올 때마다 필자도 구글링을 통해 따로 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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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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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단순한 인류학 책도 아니고, 고리타분한 역사책도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제껏 우리가 알아온 상식 밖의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가 여태껏 학교에서 재단된 형식적인 사실만을 배워왔다면, 이 책의 저자는 인류가 왜? 어떻게? 무엇을 통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논리 정연한 어조로 설득한다.

아마 꽤 많은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컬처 쇼크와 비슷한 혹은 그것을 뛰어넘는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독서를 통해 저자의 견해를 그대로 수용하거나 혹은 새로운 견해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이 책을 통해 세상과 인류를 바라보는 관점이 한층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란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다수의 독자들은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여태 역사 책에서 농업혁명의 이유 인간이 좀 더 편리해지기 위해서였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사피엔스에서는 이는 전면 부정한다.'인류가 밀의 종족 번식에 길들여진 것이라면??' 인류는 결코 '농업혁명'을 통해서 마냥 편해지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정착지를 지키기 위해 전쟁은 더욱 격렬해졌고, 침략에 대한 불안감은 더 고조되었으며, 곡식을 얻기 위한 육체노동의 양은 더 증가했다.

 

정착이 가능해진 여성은 더 많은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인류는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는 인류가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메일, 전자기기,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의 발달로 과연 인류는 여유롭게 되었는가? 아니다. 삶의 속도는 더 빨라졌고, 이에 적응하기 위한 인류의 고통은 배가되었다.

 

그렇다면 인류가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을 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인류의 최종 목표지는 어디일까?에 대해서 이 책은 묻는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게 되며, 혹은 저자의 견해를 수긍하거나 자신만의 견해를 구축해나갈 것이다.

 

인문학이란 인간이 걸어온 길을 배우는 학문이다. 따라서 인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인문학을 배우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꼭 정독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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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에서 인간이 동물종과 가장 다른 요소는 상상력이라고 서술되어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 , 신앙, 법체계, 돈 등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상호 주관적 협의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는 수십, 수백. 수천, 수억 명의 믿음으로 형성된 결과물인 것이다. 이 믿음을 깨뜨리려면 결국 더 큰 믿음이 필요하다. 고로, 인간은 상상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종교의 힘은 인간의 무의식을 지배한다는 데에 있다. 무의식에 한번 깊게 뿌리내린 믿음은 어떤 논리나 이성으로도 뽑아낼 수 없다. 인류를 크게 움직이는 힘은 종교이다. 이는 인간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피엔스>는 꽤 철학적인 책이다. 인류의 발자취를 저자만의 철학으로 고찰하고 서술했다. 때로는 필자의 견해와 다른 것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견해가 매력적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을듯하다.

대부분의 사회정치적 차별에는 논리적,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우연한 사건이 신화의 뒷받침을 받아 영속화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상상의 질서를 빠져나갈 방법을 없다. 우리가 감옥 벽을 부수고 자유를 향해 달려간다 해도, 실상은 더 큰 감옥의 더 넓은 운동자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과 단지 사람들이 생물학적 신화를 통해 정당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양자를 구분하기 좋은 경험법칙이 있는데, ‘자연은 가능하게하고 문화는 금지한다‘는 기준이다. 생물학은 매우 폭녋은 가능성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사람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강제하고 다른 가능성을 금지하는 장본인은 바로 문화다. 생물학은 여성들에게 아이를 낳은 능력을 주었고, 일부 문화는 여성들에게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의무로 지웠다. 생물학은 남자들끼리 성관계를 즐길 수 있게 했고, 일부 문하는 그런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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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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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대한 통렬한 고찰. 소년, 소녀들에게 '안전한 리허설'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안전한 리허설 따윈 존재하지 않는 리얼 현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춘기 소년, 소녀들을 옥죄는 이중 시선의 답답함에 대해서도.

 

소년, 소녀들은 틀을 망가뜨리려고 하고, 자유롭고 싶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들을 가두고 틀에 박아놓고만 싶다. 청소년기 학생들의 은밀한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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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book : 책 속의 문장들을 중심으로>

 

"전 모든 학생들이 (중략) 어른을 못 믿고, 개인적인 분노와 열정과 불확실과 우울에 사로잡혀 들끓고 있기를 바래요. (중략) 자신들이 마주한 부당함을 차곡차곡 키우고 상처를 찌르거나 흉터를 쓰다듬는 것처럼 자신들의 하찮음을 비참하게 곱씹길 바란답니다.(중략) 변덕스럽고 혼란에 가득하고 어설프고 모든 게 부당하다고 느껴야 한다 이거에요,"-10p-

 

>>20살이 되어 나는 조금 늦은 사춘기를 거쳤다.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과 소름 끼치게 유사했다. 사춘기는 정돈돼있을 수 없다.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지고 망가진다. 기존의 생각과 체계들이 속에서 무너지고, 그리고 다시 자신만의 생각과 체계를 구성해나가는 때가 사춘기의 시기가 아닐까?

 

세상 밖에 나오면 더 이상 리허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실전일 것이다. 그러기에 사춘기 소년, 소녀들은 조금 더 위험한 리허설들을 경험하고 감수해야 한다. 그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나가는 법을 일찍이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어른들이 말했던 것처럼 '그렇게 안전한'곳이 아니니까. 어쩌면 순진하게 어른들의 달콤한 거짓말만 믿어왔던 어린 영혼들에겐 한층 더 위험한 곳이 세상이니까 말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설령 그게 잔인할지라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지 않은 세상일지라도. 아이들은 진짜 세상을 헤쳐나가는 법을 배워야한다.

 

"무대에서 진짜 흥분되는 부분은 언제든지 뭔가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걸 아는 데서 오는 짜릿함이야."-42p-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이건 위험해서 안돼.''저건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별로야.'라는 식으로, 그런 말들 속에는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주체라는 것을 빼놓고 있다. '너희가 어려서, 무조건 우리 말을 들어야 돼.'라는 말은 꽤 폭력적이고, 일 방향적으로 다가온다.

 

"부인께선 아이들의 손을 부인 허리띠에 꿰매 붙여서 항상 옆에 데리고 다니고 싶어 하시는 것 같군요. 부인이 서두를 때면 애들의 조그만 다리가 흔들리고 산책을 할 때면 애들 다리가 아스팔트 위에서 질질 끌려도 말이죠."-35p-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연기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연극에 대해서 정의해주는 모습도 자주보인다.

 

(요약)고대 사회에서 아폴로같은 조각상을 만든 이유는 그걸 진짜 신이라도 믿게 하려고 만든 게 아니었어.(중략)이 조각의 역할은 그저 접근하기 위한 장소였을 뿐이야. 사람들이 '그 장소'에서 신에게 다가가거나 신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존재했던 거지. -58p-

 

"연극은 진짜 인생이 아니고, 진짜 인생의 완벽한 복제도 아니에요. 그저 접근할 수 있는 지점이죠."

 

무대는 진짜 인생이 아니고, 진짜 인생의 복제도 아니야.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지금 일어나는' 장소지.(중략) 무대는 사람들이 다른데서는 볼 수 없는 것들에 접근할 수 있는 '장소'.-59p

 

그리고 처음에 음악 교실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서술할 때도 연극을 서술 하듯이 말한다.

ex)브리짓은 다시금 자신이 창백하고 비쩍 마르고 너저분한데다가 완벽하게 중요도가 떨어지는 인물이라는 걸 떠올리고 이 장면을 주도하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불태웠다-23p-

지난 학기에 연극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어서 더 흥미롭게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ex)브리짓은 다시금 자신이 창백하고 비쩍 마르고 너저분한데다가 완벽하게 중요도가 떨어지는 인물이라는 걸 떠올리고 이 장면을 주도하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불태웠다-23p-

무대는 진짜 인생이 아니고, 진짜 인생의 복제도 아니야.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지금 일어나는‘ 장소지.(중략) 무대는 사람들이 다른데서는 볼 수 없는 것들에 접근할 수 있는 ‘장소‘야.-59p

(요약)고대 사회에서 아폴로같은 조각상을 만든 이유는 그걸 진짜 신이라도 믿게 하려고 만든 게 아니었어.(중략)이 조각의 역할은 그저 접근하기 위한 장소였을 뿐이야. 사람들이 ‘그 장소‘에서 신에게 다가가거나 신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존재했던 거지. -58p-

"부인께선 아이들의 손을 부인 허리띠에 꿰매 붙여서 항상 옆에 데리고 다니고 싶어 하시는 것 같군요. 부인이 서두를 때면 애들의 조그만 다리가 흔들리고 산책을 할 때면 애들 다리가 아스팔트 위에서 질질 끌려도 말이죠."-35p-


"무대에서 진짜 흥분되는 부분은 언제든지 뭔가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걸 아는 데서 오는 짜릿함이야."-42p-

"전 모든 학생들이 (중략) 어른을 못 믿고, 개인적인 분노와 열정과 불확실과 우울에 사로잡혀 들끓고 있기를 바래요. (중략) 자신들이 마주한 부당함을 차곡차곡 키우고 상처를 찌르거나 흉터를 쓰다듬는 것처럼 자신들의 하찮음을 비참하게 곱씹길 바란답니다.(중략) 변덕스럽고 혼란에 가득하고 어설프고 모든 게 부당하다고 느껴야 한다 이거에요,"-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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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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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해진 우리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줄

심리학,관계 에세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는 소심하다. 보노보노는 걱정이 많다. 보노보노는 친구들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보노보노는 잘할 줄 아는 게 얼마 없다. ? 이거 내 얘기인 것 같은데. 줄곤 단점이라 여겨온 내 모습인 것 같은데?

 

하지만 보노보노는 소심하기 때문에 소심한 마음을 이해할 줄 안다. 걱정이 많은 만큼 정도 많다.

 

-5p-

 

보노보노는 책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나는 25살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이다. 요새 바빠서인지 항상 날이 서있는 상태였다. 세상을 모두 나의 적으로 보는 심리 상태였다. 그만큼 내 몸과 마음은 딱딱하게 굳어서 감성은 사라지고 이성만 남아있었다. 한때는 감성 밖에 없었던 내가 어느새 돌처럼 굳은 표정과 얼굴 마음을 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보노보노는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끊임없는 고민과 걱정으로 하루가 채워질지라도 나를 아끼는 방법 하나쯤은 갖고 있는 사람이 되라고

 

 

어느새 좁아져 있는 내 마음에 보노보노는 살짜쿵 들어와 나를 위로해주었다.

"괜찮아. 힘 좀 빼고 살아도 돼. "

 

너무 여유가 없다보니 다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조차 귀찮아진 요즘이었다. 보노보노는 내게 다른 사람들하고도 같이 사는 법을 알려주었다.

 

#진정한 위로는 내가 받고 싶은 위로

우리가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말도 안 되는 해결책을 들이미는 이유는 괴로워하는 것만큼이나 괴로워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일이 힘들어서일 거다. 얼른 문제가 해결되어 같이 깔깔거리고 싶은 마음, 더 이상 답답한 이야기는 듣고 싶은 마음, 적어도 내 주변에는 행복한 사람들만 있어서 나 역시 그 에너지 속에서 살고 싶은 마음...

이런 이기심이 위로가 필요한 순간 딴짓을 하게 만든다.

 

우리는 상대방의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정보가 부족하다. 그래서 그저 이 말만 한다.

"아이고... 힘드셨겠어요."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런 영양가 없는 말에 상대는 위로받는다는 거다. 마음이 어려운 순간에 맞이한 위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들은 다 그리 대단한 말이 아니었다.

 

위로를 할 때는 멋진 말을 건넬 수는 없더라도, 속상해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보니 마음이 안 좋은 그 마음.

그저 그 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본문 13~17 Page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나는 요새 내가 힘들고 마음이 힘들다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공격했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보노보노는 어릴 적 내가 가졌던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 주었다. 물론 이 각박한 세상에서 실천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 말랑말랑하고 순수했던 마음을 다시 상기시켜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보노보노는 의미 있는 친구이다.

 

 

각 챕터 끝마다 이렇게 간단한 만화가 나오는데, 정말 별 내용이 없는데 계속 멍하니 만화를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만화를 통해 순수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감동을 받게 된다.

우리가 잊었던 순수함. 말랑말랑했던 그 마음을. 보노보노는 다시 일깨워준다.

이게 바로 작가가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이유일까?

이게 바로 보노보노의 매력이겠지?

 

그리고 중간 중간에 이렇게 간단한 대화들도 나오는데, 이 대화들 또한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마치 캐릭터들이 살아서 말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사들은 통해 지친 우리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가끔은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것보다

단순 명료한 게 좋으니까 말이다.

계산하지 말고 진심으로 생각하기. 진심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번 내 것이 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순간순간의 잔재미보다 마음을 나누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

-31 Page-

 

천천히 걷듯이 이어가는 관계는 좀처럼 깨지거나 망가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33 Page-

 

공감이 가는 구절이었다.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관계,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관계, 급박하게 모래성처럼 쌓아올린 관계는 언젠가 금이 가고 무너지게 된다.


이제는 나도 차분하고 진지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 미움받을 용기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미움받는 것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관계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늘 사랑만 받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면 좋아하는 대로, 미워하면 미워하는 대로 그저 받아들인다. 우리도 그렇게 살면 얼마나 편할까.

 

하니만 솔직해지자. 우리도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나.

 

-41 Page-

 

서로 미워하는 건 한쪽만 미워하는 것보다 낫다.

보노보노는 내게 마음 수련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미우면 미운대로, 이해 안 되면 이해 안 되는 대로 놔두라고 한다.

얼마나 간단한 해결책인가.

 

미움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왜 칭찬에 목숨을 걸까.

 

한국 사람들은 칭찬을 들으면 꼭 부정하거나 장난치듯 잘난 척을 덧붙이게 된다.

 

하지만

 

칭찬을 들을 때마다 입 찢어지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해보자.

그게 민망하면 슬쩍 차라도 한잔 사줘보자.

그것도 왠지 노골적으로 느껴지면 마음속으로 칭찬한 사람을 많이 아껴주자.

 

아무도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을 때는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살면 된다.

 

-47~52 Page-


 

평소에 우리가 모르던 개념들도 잘 정리해줘서 좀 더 유익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책 소개를 하자면, 책은 총 319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블로그에 소개한 것 이외에도 다양한 챕터가 있으니 소개 글을 보고 관심이 간다면

책을 구입해보길 바란다.

솔직히 처음에 캐릭터가 등장하는 책이라 유치하고, 어설픈 내용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으니 말이다.

말그대로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다.

앞으로도 마음이 딱딱해진다고 느낄 때면 주저 없이 이 책을 꺼내 읽을 생각이다.

따뜻한 시선과 순수한 마음으로 많은 위로를 주는 책이니깐 말이다.

 

"보노보노야 고마워'

 

"보노보노야 사랑해"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출판한 다산북스와 김신회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보노보노처럼 살 수 있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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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통령들 - 누구나 대통령을 알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모른다
강준식 지음 / 김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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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뽑는 대통령, 국민이 만드는 나라, 국민이 주인이 나라>

우리가 뽑았던 대통령들, 그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앞으로 당신은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가?

이제는 국민이 용인술을 배워야 할 때이다.

 

<들어가기 전에>

 

무지함에 대한 반성

 

역사에 무지한 내가 정치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감정은 부끄러움, 그리고 반성이었다. 이제껏 역사는 지루하고, 쓸모없다고 외면해왔었다. 남들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라고 외칠 때도 그래 역사가 중요하긴 한가보다.’ 정도 생각하고 지나쳐버렸다. 이번에 김영사 서평단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역사 무식자였던 나를 일깨워주었고, 앞으로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유독! 역사 수업 시간만 되면 꾸벅꾸벅 졸았던 과거의 나를 꾸짖고 싶다! )

 

<책 소개>

 

인물의 일대기, 그리고 대통령의 공과 과에 대한 최대한 중립적인 서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이때까지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12명의 지도자들에 대한 소개서라고 볼 수 있다.

 

아마 필자와 같은 세대에 학교에서 역사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면, 허정(총리), 장면(총리)와 같은 인물은 생소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역사 교육을 받을 때, 역대 대통령에 대한 설명은 '누구, 누구, 누구입니다.' 정도로 끝이 났기 때문이다. 거기에 덧붙여 아주 간략한 성과만을 배웠을 것이다.(근현대사를 선택한 사람을 다를 수도 있겠다.) 그래서 필자에게도 허정총리와 장면총리는 낯선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과도정부에 나라를 이끌었던 허정총리와 내각책임제때 총리를 맡았던 장면총리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껏 알지 못했던 역대 대통령들의 일대기, 그리고 업적과 과오들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약 50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모든 정치적 사건이나 시대적 상황 혹은 다양한 견해들이 서술될 수는 없기에 독자 스스로 여러 정치적 사건들을 찾아보면서 책을 읽는 노력은 필요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꽤나 능동적인 독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필자처럼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에게도 참 괜찮은 책 이었다.이 책 하나로 대한민국 근 현대 정치사의 큰 줄기는 잡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정치에 원래 관심이 있고, 잘 아시는 분들은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한다는 개념으로 읽으면 좋을듯하다.(덧붙여 저자의 견해를 알아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또한 대한민국의 근현대 정치사 입문서로도 좋을듯하다.

 

저자가 최대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의견을 대게 유지한다. 대통령의 공()()를 모두 언급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중심 잡힌 시각으로 근 현대 정치사를 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적 사건보다는 인물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춘 경향은 없지 않아 있다. 따라서 제대로 근 현대 정치사를 공부하려면 추가적인 공부는 필요할듯하다.

 

위에 저자가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저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가끔 치우친 면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이 선택하는 대통령, 국민이 이끌어가는 나라를 위하여

 

이제는 국민이 용인술을 배워야 할 때이다. 이번 박 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주체는 국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배웠다. 하지만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국민전체가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배워나가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는 한 개인이나 통치자가 사회를 움직여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개인이 모여서 사회의 방향을 결정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은 아무리 정치판이 더러워 보이고, 그놈이 그놈 같아 보일지라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그래도 게 중에서 더 나은 사람을 뽑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용인술[用人術] : 사람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

 

 

박 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초기에 인사문제로 말이 많았다고 한다. 용인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 후, 내각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서는 대통령의 권한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분명 여론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들은 투표 전 뿐만이 아니라, 투표 후에도 시시때때로 감시의 눈을 하고 대통령의 행보을 지켜봐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대통령을 뽑는 용인술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에 관한 일대기는 물론, 정치적인 행보, 그리고 각 대통령들이 재임기간 중 이룬 업적과 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어떤 사람이 다음 대통령에 적합할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독서 후에도 이 책에서 미처 담지 못한 수많은 정치적인 사건을 알아가고, 대통령 개개인의 자취에 대해서 더 깊게 알아가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또한 현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최종 결정을 내리고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하는 것도 독자의 몫이다.

 

필자는 한 권의 정치 서적, 그리고 잠깐의 관심으로 정치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고 본다. 정치사란 대한민국이 걸어온 오랜 시간의 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권의 정치 서적을 읽기 시작함으로써 이 때까지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정치에 문외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해서 읽기를 권한다. 물론 이 책의 시각만으로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다. 따라서 필자는 독자 개개인이 독서를 한 후에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그리고 다른 시각으로 쓰인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면서 각자의 시각과 관점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과 미국의 밀접한 관계

 

책에서는 특히 미국이 한국의 정치에 어떤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미쳤는지에 대해서 줄기차게 서술하고 있다. 책에는 결국 미국은 5.17정변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열흘 전쯤에 신군부의 병력이동을 사실한 승인한 셈이다.(258p)라고 서술되어 되어있는데, 이 구절만 봐도 미국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고, 당시에 대한민국은 미국의 승인을 받는 위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필자가 영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서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꼭 그렇진 않더라도 다른 강대국의 눈치를 덜 보고, 국제적 무대에서 좀 더 영향력을 미쳤으면 한다. 필자는 사드배치(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에 대해서도 마냥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대한민국이 미국에 점점 더 의존할수록 국력이 낮아진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사드배치 때문에 중국에서는 단체관광도 금지하고 롯데 기업이나 여타 한국 기업 제품 불매 운동을 하고 있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굉장히 언짢다. 강대국인 미국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약소국인 대한민국에만 경제 보복을 하는 모습은 속된말로 해서 치사하고, 우스워 보인다. 요새 대한민국이 두 강대국 사이에 껴서 고래 등에 새우등 터진다' 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꼴이 되었는데, 이번 대선 때 외교문제를 잘 풀어갈 후보가 당선이 되어서 이러한 상황을 개선시켰으면 한다.

 

현 상황에서 미국이 기댈 수 없는 언덕이라고 해도, 뒤에서는 스스로 일어서는 연습을 해서 결국에는 비빌 언덕이 없어도 독자적으로 세력을 구축해나가는 대한민국이 되어나가길 소망해본다.



보수주의의 아름다움은 사람이 보존하는 전통적 관습과 가치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점에 있다. 남의 ‘아픔‘을 같이 느낄 줄 알고 나와 다른 의견과 생각이 있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주의다.(232p)

당시 이 같은 한국경제를 썩은 모란꽃에 비유한 경제학자도 있었다. 모란꽃은 속이 썩어도 지기 전까지는 화려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p.319) /노태우 대통령

14대 대통령 취임 직후 그는 놀라운 정책들을 추진해갔다. "나는 돈을 받지 않겠다"며 자신의 재산을 먼저 공개한 다음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실시토록 했다. 그 결과 재산이 과도하게 많은 3000여 명의 공직자들이 구속, 파면 또는 징계 되었다. 이를 보고 "살맛 난다"고 열광한 국민들이 많았다. 이렇게 95%까지 치솟은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그는 ‘하나회‘를 전격 제거하고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했다. 이는 분명한 그의 공이었다.(324p) / 김영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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