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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차이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김재희 옮김 / 이프(if)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 한국사회의 가장 큰 화두중의 하나는 단연코 페미니즘이 될것이다. 과연 페미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대한민국의 남편내지 남자들은 나름대로의 준거틀에 맞추어 이미 정의를 내리고 있겠지만, 난 사실 페미니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던 그런 전형적인 한국형 마초과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다들 그렇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속에 다시 페미니즘의 개념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 책은 75년 서독에서 저자가 직접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인터뷰한 글을 정리한것인데 지금의 한국 여성들의 상황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것에 놀라게되고, 동양이나 서양이나 모두 남성의 권력에 종속되어 있는 또 그런 지배가치에 익숙해져 체념하면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것에 또 놀라게 될것이다.
너무 과장인가?.. 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을 내가 설득할 수 있는 재주는없다. 그러나 과연 집에서 살림하는 마누라의 고생을 입장을 바꾸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고, 내가 바깥에서 돈 벌어다주니 그거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에 대해 반문을 가져볼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볼 수 있을것이다 무엇보다. 아내를 여성으로 만족시키는것이 생각만큼 그리 녹록치 않다는사실이 당신을 긴장시킬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읽고 토론하면 가장 좋다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는것처럼 보이는 우리집을 새로운 각도에서 공통적으로 중간점검을 해보는것은 어떨까? 존그레이의 <화성여자 금성남자> 시리즈를 뛰어넘는 진본이 이미 75년 서독에는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내게 흥분을 가져다 주었다 필독에 별 다섯게를 부여한다!